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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 관심 늘어야 부산불교도 발전”

  • 인터뷰
  • 입력 2017.09.26 14:24
  • 수정 2017.09.26 14:25
  • 댓글 0

정년퇴임 채상식 부산대 명예교수

 
“불도 부산의 명성에 비해 불교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너무 부족합니다. 동업중생의 차원에서 불교학의 역량 강화에 부산의 불자들이 함께 관심가져 주길 바랍니다.”

불도 명성 걸맞은 연구기반 조성돼야
경전 읽고 수행 실천하는 삶 살 것

지난 8월31일 부산대 사학과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채상식 부산대 명예교수는 퇴임의 소회 대신 불교학에 대한 사부대중의 관심을 호소했다. 채 교수는 “불교사를 전공했고 40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편의 논문을 썼다”며 “불교사와 철학, 문화 등 관련 학문들은 연결 고리가 많기 때문에 함께 공부해야 한다. 다행히도 관련 학문을 함께 연구하는 학자들이 최근 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교수도로 불리는 부산은 사실상 불교학 연구 기반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대를 비롯해 부산지역 대학에서 불교를 전공한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서 후학 전공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우려다.

그러면서 “신앙으로서의 불교와 학문으로서의 불교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학문적 입장에서 불교를 객관화시켜서 연구하는 학자들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스님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불교를 보는 시선이 늘어날수록 불교는 더 풍성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일본이나 대만, 가깝게는 급속도로 불교발전을 이끌어 낸 중국이 불교학에 집중 지원하는 상황을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불제자로서 신행에 매진할 것을 발원했다.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정작 보고 싶은 경전이 있어도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며 “5~10년 건강이 허락된다면 마음껏 경전을 읽고 집중적으로 수행을 실천하면서 불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채상식 교수는 청주사범대(현 서원대)를 거쳐 1981년부터 부산대 교수로 재직했다. 대학원 시절 규장각 해체작업에 동참하며 접한 군위 인각사비 탁본에 매료돼 인각사비 원형 보존에 앞장서왔다. 2006년에는 일연 스님 탄생 8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인각사비 복원불사에 동참하면서 공로를 인정받아 일연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평생 이어진 그의 일연 스님 연구는 퇴임 전 ‘일연 그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09호 / 2017년 9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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