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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후보 4인 “한국불교 재건” 한 목소리

  • 교계
  • 입력 2017.09.27 13:27
  • 수정 2017.09.29 10:16
  • 댓글 13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① 후보 4인 출마변

설정 스님 “신뢰 받는 한국불교”
수불 스님 “천만 불자시대 재건”
혜총 스님 “수행·전법 종단건설”
원학 스님 “문화 통한 불교혁신”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9월26일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서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침체된 한국불교를 일으킬 적임자는 자신들이라며 종단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기호1번 설정 스님
기호 1번 설정 스님은 9월26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과 신뢰 받는 한국불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날 “지난 60여년 동안 걸어온 수행의 길을 되돌아보고 저에게 주어진 일대사에 온전히 부딪혀 보려고 한다”며 “종단과 한국불교를 위해 힘과 지혜를 쏟아달라는 많은 분들의 말씀을 무겁게 받들고 종단과 종도들을 위한 회향과 서원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님은 이어 “조계종의 현실은 새로운 도약을 통해 불교중흥의 시대를 열 것인지 아니면 불자 감소라는 쇠락의 추세에 이끌려 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총무원장 선거에 임하며 이(理)와 사(事)의 경륜과 소신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분들의 혜안을 모아 새로운 한국불교의 청사진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님은 “신심과 원력, 공심의 자세로 하심하는 승가상을 확립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런 근기를 바탕으로 청정 수행 가풍을 확고히 하고 종단의 안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수행종풍 진작 △교구활성화 △비구니 위상강화 △승가복지 확대 △당당한 대정부 관계 확립 등 ‘10대 기조 60대 과제’를 담은 종단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스님은 한국불교의 변화를 위해 “비우고 다시 채우겠다”며 “희망을 나누는 도반으로서 사부대중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한국불교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기호2번 수불 스님
기호 2번 수불 스님은 이에 앞서 9월18일 기자회견을 열어 “1000만 불자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수불 스님은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불교는 지금 큰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종단의 현실을 보고 종도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불 스님은 “한국불교의 역사 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조사스님들의 위법망구 정신을 봉대하고 위기에 빠진 종단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총무원장 선거에 입후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이제 우리 종단은 무엇보다 수행과 전법이 중심이 되고 이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실천되는 불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부처님께 기도함은 물론 더 나아가 불법을 배우고 실천해 복을 짓고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해탈하는 수행불교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불 스님은 △조계종 수행위원회 발족 △승려복지시스템 완비 △종단 재정의 변화 △간화선 세계화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종도 화합구현 등의 종책과제를 제시했다.

수불 스님은 “집행부 스님과 종도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 화합 승가 본래면목을 속히 회복하고 1000만 불자시대를 다시 열어가는 길에 함께 나아가길 발원한다”고 강조했다.

▲ 기호3번 혜총 스님
기호 3번 혜총 스님도 9월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종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날 “출가해 지금까지 수행도량에서 어른스님을 모시며 언제나 깨어있었고, 전법의 광장에서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실천했다”며 “이제 구도자의 본분과 사명을 중생을 향해 회향하고 싶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스님은 이어 “2013년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해 제도권 내에서 이 같은 발원을 완성하려 했으나 원력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종도들의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수행하고 전법하며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가운데 존경받는 승단을 완성해 존경받는 조계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오늘이 너무나 혼탁하다”며 “재력을 앞세우거나 거짓된 삶을 사는 것은 결코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또 “1953년 불문에 입문해 정화운동과 통합종단 대한불교조계종, 개혁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이 출범하는 순간을 함께 했다”며 “정화불사와 개혁불사를 반조해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기호4번 원학 스님
기호 4번 원학 스님도 9월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교문화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신심의 회복과 올바른 불교관의 정립”이라며 “굳건한 신심과 올바른 불교관으로 한국불교의 미래와 세상을 향한 새로운 대안을 창출하고, 참신한 종교문화 운동의 충실한 역할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불교문화가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품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다”면서 “포살과 자자의 자세를 견지하고 귀명정례의 마음으로 불은에 보답하고자 그동안의 종무경험을 바탕으로 불교문화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향한 빗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또 “조계종은 함께 탁마하는 수행공동체”라며 “불자 개개인을 비롯해 종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때 불교는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승가본연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종단 혁신과 관련해 △선문화 발전을 위한 담선·무차법회개최 △스님 복지향상 △삼보정재의 공공성 확립 등의 종책과제를 제시했다.

원학 스님은 “종단 운영의 인연이 주어진다면 저부터 변화하고 제가 변화의 중심축이 되며, 대중과 일심으로 종단을 혁신해 나가겠다”며 “종헌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종단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세상에 감동을 주는 불교로 장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영·김현태·최호승 기자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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