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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식개선·권익신장에 성과”

  • 인터뷰
  • 입력 2017.10.02 11:47
  • 수정 2017.10.04 11:07
  • 댓글 0

제10회 서울노인영화제 개최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 스님
국제화 통해 참여 폭 확대할 것

 
“어르신들이 인생에서 만난 깨달음을 카메라를 통해 펼쳐내는 모습이 마치 ‘화엄경’의 ‘입법계품’에서 시작되는 선재동자 구도여행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에 담긴 어르신 삶의 지혜는 부처님 말씀과 다르지 않거든요. 그렇게 어르신들이 문화 생산의 주체로 나서 영화를 통해 노인에 대한 인식개선, 권익신장에 기여한 1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노인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집행위원장 희유 스님이 지난 10년의 소회를 전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서울시와 함께 10월25~28일 ‘제10회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10월25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종로의 영화공원’을 컨셉으로 1900년대 극장문화의 주무대였던 경성을 종로에 재현한다. 노인문화의 거점인 종로에서 스스로 문화를 향유하는 어르신들의 삶을 영화를 통해 들여다보고 노년에 대한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영화로 소통하는 게 목적이다. 

스님은 “서울노인영화제가 10회를 맞이한 것은 정보화·미디어교육을 접한 어르신들이  영화를 만드는 것에 도전하는 열정을 보여주셨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올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196편이 출품됐으며, 청년감독들의 참여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이 그려내는 어두운 노인의 모습과 어르신들이 담아낸 노년의 밝은 모습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거리로 남아있다”며 “영화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노인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의 발돋움을 꿈꾼다. 그동안 국내의 노인인식개선에 힘써 왔다면 앞으로는 노인인식개선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스님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노인을 주제로 어르신들이 직접 영화를 출품하는 형식의 영화제는 세계에서 서울노인영화제가 유일하다”며 “2014년 일본 시니어 영화제작 그룹 ‘논바닥 뮤지컬 위원회’를 초대해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국제 노인영화제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불교계의 관심도 잊지 않고 당부했다. 스님은 “불교신자 대부분이 고령층이고 노인은 누구나 경험해야할 삶의 시간”이라며 “각급 사찰에서 미디어교육에 관심을 갖고 영화제작을 결합한 불교수업을 한다면 노인뿐 아니라 젊은 세대 포교도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관심과 동참을 권유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0호 / 2017년 10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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