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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 “신심·원력으로 종단 발전 진력”

  • 교계
  • 입력 2017.10.12 16:53
  • 수정 2017.10.16 08:49
  • 댓글 30

10월12일 당선 소감 발표
“하심하며 종도 뜻 받들 것”
“공심으로 일로매진 할 것”
319명 선거인단 중 234표
경쟁구도 선거서 최다득표

▲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당선인 설정 스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신심과 원력을 다해 종단 발전에 쉼 없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10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중앙선관위원장 종훈 스님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은 설정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고불식을 열어 부처님께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됐음을 고했다.

이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어 “하심하고 조고각하하며 종도들의 뜻을 살피고 헤아리겠다”며 “종단 운영에 있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공심으로 일로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지금 교단 안팎으로 매우 위중한 시기”라며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으며, 종단도 불교개혁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과 갈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스님은 “불교다운 불교, 존경받는 불교, 신심 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는 기꺼이 그 길에 나설 것이며 종도 여러분들과 도반이 되어 함께 걷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한국불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불교개혁에 나설 것임도 밝혔다.

▲ 설정 스님은 당선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종훈 스님으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스님은 또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와 함께 경쟁했던 후보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스님은 “선거과정에서 저에게 많은 지혜를 주고, 노고를 아끼지 않은 선거대책위원회 스님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또한 이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수불, 혜총, 원학 스님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 종단 안정과 화합을 통해 종단 발전을 이끌어 온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스님은 “(자승 스님의 8년 동안)사회 곳곳의 어두운 구석을 살피고, 종단의 사회적 역량을 강화했다”며 “종단 중흥의 결실과 노고는 실로 크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개인 의혹’에 대해 “저 개인에 대한 의혹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깔끔하게 소명할 것”이라며 “사부대중께서 갖고 있는 많은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하고,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설정 스님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집무실을 찾은 설정 스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자승 스님은 “35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정 스님은 또 중앙종회의장 원행,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설정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진행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전체 선거인단 319명 가운데 234표(73%)를 획득해 당선됐다.

설정 스님이 획득한 234표는 현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당선자가 받은 득표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득표다. 역대 당선자 가운데 최다 득표는 33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 당시 290표를 획득했다. 그러나 당시 선거는 중앙종회 각 종책모임의 합의에 의한 사실상 자승 스님의 추대성격이 강했다. 이를 제외하고 양자 대결구도가 뚜렷했던 역대 선거에서 당선자들의 득표는 321명 선거인단의 과반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었다.

실제 1994년 월주 스님(제28대 총무원장)은  168표를 얻었으며, 1998년 고산 스님(제29대 총무원장)이 167표, 1999년 정대 스님(제30대 총무원장)이 166표, 2003년 법장 스님(제31대 총무원장)이 179표, 2005년 지관 스님(제32대 총무원장)이 165표를 얻어 당선됐다. 또 33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92%의 표를 얻었던 자승 스님도 2013년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보선 스님과 경쟁을 벌여 179표를 얻는 데 그쳤다. 따라서 설정 스님의 234표는 뚜렷한 경쟁구도로 진행된 선거 가운데 역대 최다득표로 분석된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11호 / 2017년 10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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