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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처럼 함께 어울려 살아가요

  • 교계
  • 입력 2017.11.01 16:19
  • 수정 2017.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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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모임 ‘함께’
전주비빔밥 축제에 동참
착한벗들 요리강좌로 인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2017 전주비빔밥축제’에 눈길을 끄는 부스 하나가 문을 열었다. 10월26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문을 연 전주비빔밥축제는 14개 시군에서 모인 특산품을 활용한 고명을 얹어 만든 대형 비빔밥과 장애인, 우체국집배원, 소방관, 문화해설사 등 전주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는 대동비빔퍼포먼스다.

 

비비밥이라는 한국의 전통음식을 통해 화합을 다지는 자리에 함께 문을 연 부스는 결혼이주여성들 모임인 ‘함께’다. ‘함께’는 사단법인 착한벗들(이사장 회일 스님)이 2012년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개설한 요리강좌를 모태로 하고 있다. 2014년 결혼이주여성 요리강사 양성 프로그램으로 확대된 이후 2016년 3월부터 지역 아동센터·복지지설 이용자, 일선학교 재학생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요리체험 강좌를 진행해 왔다.

착한벗들의 요리강좌를 통해 인연을 맺은 결혼이주여성들은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다 지난 9월말 추석을 앞두고 ‘함께’라는 민간단체 등록을 승인받았다. ‘함께’는 회원 20여명이 결혼이주여성으로 구성되어있다. 필리핀, 베트남, 몽골, 우즈벡,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은 지원 단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활동을 통해 모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일정을 조율하고 맞춰가며 자국의 요리를 통한 다문화인식개선과 결혼이주여성의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를 비롯해 다문화 요리 체험 강의 등을 통해 직업훈련도 받고 있다. 사단법인 착한벗들은 이들을 위해 한국어 능력시험, 직업훈련, 국제요리강좌, 다문화이해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주선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주비빔밥 축제는 ‘함께’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처음 참석한 외부 행사다. 함께 대표를 맞고 있는 중국 출신 정옥씨는 “아직은 모든 것이 연습이고 실습이라 부족한 점이 너무 많지만 다들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즐거워하고 있”며 “특히 다양한 국가의 요리법을 이용한 퓨전비빔밥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아 힘이 반응이 너무 좋아 힘이 솟는다”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함께’에서는 축제 기간 동안 몽골, 중국, 일본, 우즈백 요리를 즉석에서 선보이고 판매도 진행했다.

▲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 ‘함께’ 대표 정옥씨.

착한벗들 대표 회일 스님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주변의 도움 없이 살 수 있도록 물고기가 아닌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며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될 때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주비빔밥축제는 10월 29일 막을 내렸다.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14호 / 2017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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