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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관음·지장·문수도량서 신심 키우다

  • 신행
  • 입력 2017.11.13 11:25
  • 수정 2017.11.13 11:26
  • 댓글 0

청계사 108선원순례단, 보리암·용문사·칠불사 참배

▲ 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이 11월7일 남해 보리암 해수관세음보살 앞에서 예불을 올리고 있다.
의왕 청계사 향기법문 108선원순례단(단장 성행 스님, 이하 순례단)이 남해에 위치한 관음·지장·문수도량서 신심을 한 뼘 더 키웠다.

순례단(회장 유경희)은 11월7일 제21차 순례지인 남해 보리암, 용문사, 칠불사 운상선원을 참배했다. 청계사 주지이자 단장 성행 스님을 비롯한 33명 순례단원들은 남해 보리암을 먼저 찾았다.

보리암은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 양양 홍련암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불교 관음기도도량이다. 신문왕 3년(683)에 관음보살을 친견한 원효대사가 보광사를 짓고 수행하면서 보리암이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와 ‘화엄경’을 읽었다는 화엄봉이 남아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현종은 태조 이성계의 기도 끝에 새 왕조가 열렸다고 해서 왕실원당으로 삼은 뒤 이름도 보리암으로 개칭했다.

해수관세음보살을 친견한 순례단은 육법공양을 올린 뒤 단장 성행 스님 집전으로 예불을 올리며 중생의 관음보살이 되겠노라 발원했다. 이후 지장도량으로 유명한 용문사를 참배한 뒤 하동 칠불사로 발길을 옮겼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칠불사는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동시에 성불했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건된 사찰이다. 지리산의 주봉 반야봉은 문수보살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알려지면서 칠불사도 문수도량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칠불사는 한 번 불을 떼면 100일을 간다는 아자방 선원과 운상선원으로 동국제일선원으로 일컬어진다. 운상선원에서는 서산·부휴·초의·용성·금오·서암 스님 등 큰스님들이 안거했다.

순례단장 성행 스님은 “하루에 관음, 지장, 문수도량을 여법하게 참배하는 일은 복전을 가꾸지 않으면 힘든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순례는 108개 염주알을 다 채울 때 회향된다. 칠불사 운상선원을 참배하면서 순례단의 77번째 염주알이 꿰어졌다.

유경희(61, 자연) 순례단 회장은 “지난 봄 봉정암을 비롯해 윤 5월달 적멸보궁 삼사순례 추억을 간직한 채 나선 길”이라며 “따뜻하고 크신 부처님 품을 느끼면서 일상에서 정진하는 불제자가 되겠다고 발심한 계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순례단은 2012년 10월15일 창립했다. 2013년 1월23일 경주 불국선원, 불국사, 석굴암, 기림사, 분황사를 시작으로 백천사 방생법회와 조계사, 길상사, 천불선원, 대승사, 용문사, 직지사, 석가사, 고금당선원, 고운사, 봉정사, 제주 남국선원, 약천사, 홍련암, 봉정암 등 50여곳의 사찰과 선원을 순례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15호 / 2017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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