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지만 자식이나 가족이 부당하게 잡혀간 것에 가만히 있지 않고 투쟁한 것이 오늘 햇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도 많아지고 몸도 병이 들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옳은 것은 옳다고 외치는 신념은 잃지 않겠습니다.”
불교인권위원회가 수여하는 ‘제23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기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이하 민가협) 전 의장의 소감이다. 그는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자식을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것이 엊그제 일 같다. 동지들과 오늘의 기쁨을 함께 하겠다”며 “더 뜻깊은 상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인권의 가치를 더 크게 외치겠다”고 말했다.
민가협은 1985년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구금된 수많은 청년·학생, 노동자, 민주인사들에 대해 안기부 등 수사기관, 교도소에서 고문 등의 인권침해와 맞서 싸우고 양심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가족들의 모임이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7호 / 2017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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