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법상에는 민태영·전영숙 박사 선정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 스님)이 실시한 제6회 전법학술상 공모에서 프렘 소운사뭇 태국 출라롱콘대 부교수, 민태영 동국대 강사, 정영숙 연세대 중국연구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불광연구원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조은수 서울대 교수, 황순일 동국대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11월7일 심사한 결과 프렘 소운사뭇 박사의 ‘태국의 성공적인 포교사례 : 붓다다사 인다빤노 아카이브’를 바라밀상으로 선정했다. 민태영 박사의 ‘불교 경전에 나타난 식물 연구를 통한 교법 이해 모형 연구’와 전영숙 박사의 ‘대만 불교계의 대륙 불교 부흥을 위한 전략과 노력’은 전법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전법학술상 공모에는 총 13편의 연구계획서가 접수됐으며 최종적으로 완성논문 10편이 모집됐다. 특히 한국의 전법을 넘어 아시아 전법을 주제로 한 논문들이 투고되고 수상작으로 선정돼 전법과 교화에 대한 연구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전법과 교화에 대한 다양한 논제들이 실천적 관점에서 다뤄져 이에 대한 학술적 담론을 개발하고자 하는 시상 취지에도 적합했다는 평가다.

전법학술상 시상식과 수상논문 발표회는 12월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불광사 보광당에서 진행된다. 바라밀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전법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선정된 논문들은 불광연구원이 발행하는 ‘전법학연구’ 제13호(2018년 1월30일 발간)에 게재된다.

프렘 박사는 ‘붓다다사 인다빤노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태국의 현대적 전법방법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붓다다사의 종교를 넘어선 담마엔터테인먼트라는 개념과, 센터운영에 있어 불교적 마인드 등은 한국불교의 전법행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단순히 성공사례 발표에 머물지 않고 탈종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전법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태영 박사는 불교경전 속에 표현된 식물이 갖는 이미지(상징)를 어떻게 전법에 활용할 것인가를 고찰했다. 교리적 함의와 종교적 성화, 장엄 등의 양상으로 드러나는 식물을 경전의 주제와 연결시켜 경전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징적 방법을 제시했다. 심사위원들은 전법에 대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하고 이 소재가 일반인들에게 불교의 기본적인 흐름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정영숙 박사는 한국이 통일이 될 때를 대비해 한국 불교계가 북한 불교 부흥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대만 불교 성공사례를 통해 풀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정 박사가 제시한 대만 불교계의 행보와 궤적을 추적하는 작업이 후 통일 대비 북한 불교 재건을 위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18호 / 2017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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