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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심 가득한 선수들이 펼치는 ‘금빛’ 레이스에 이목 집중

  • 새해특집
  • 입력 2018.01.04 10:47
  • 수정 2018.01.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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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평창 & 드림불교] 평창올림픽 나서는 불자선수들

▲ 조계종 중앙신도회 ‘행복바라미’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등 불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심석희 선수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인들의 이목이 평창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은 동계스포츠 불모지였던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와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가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낸 데 이어 현재까지 100여개에 가까운 국가에서 참가신청을 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선수단 종합 4위 목표
심석희 선전 여부에 달려
이상화 올림픽 3연패 기대
재기 노리는 모태범도 관심

이상호 등 ‘호산스님 키즈’
설상종목 첫 메달획득 도전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15개 종목에서 총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올림픽이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획득, 종합 4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국민적 관심과 응원, 개최국의 이점을 살릴 경우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불자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불자선수들 가운데 한국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심석희 선수는 대표적인 기대주로 꼽힌다. 심석희 선수의 경기결과에 따라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석희 선수는 쇼트트랙 500m, 1000m, 1500m, 3000m계주 등 전 종목에 출전한다. 이 가운데 심 선수는 3개 이상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강한 체력을 갖춰 순간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1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중국 선수를 제치고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선사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할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며 불교와 인연을 맺은 심 선수는 훈련으로 지칠 때면 태릉선수촌 법당을 찾아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2015년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개최한 ‘행복바라미’ 캠페인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저소득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 2017년 삿포르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총무원을 예방한 스노보드 국가대표선수단.

쇼트트랙과 함께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도 불자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여제’로 꼽히는 이상화 선수는 500m에서 2010년 벤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3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소치올림픽이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이 선수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그 사이 일본의 고다이라 선수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평창 올림픽 금메달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뒤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계종립 은석초등학교 출신으로 ‘정토심’이라는 법명을 받은 이 선수는 “자신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매일 아침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불심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설상종목 첫 메달을 노리는 이상호 선수.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상화 선수와 초등학교 동창인 모태범 선수도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재기를 노린다.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서 남자 500m에서 금메달,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모 선수는 이후 부상 등으로 성적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법당에서 기도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평창에서는 스노보드 등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상호, 최보군, 권선우, 권이준, 김상겸, 이광기, 정해림 등 스노보드 선수들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메달획득에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난해 삿포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3월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는 유력한 메달후보로 꼽힌다. 또 같은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최보군 선수도 메달권에 가깝다는 평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 출전하는 이광기, 권이준, 권선우 선수의 선전도 기대된다. 이들 7명의 불자선수들은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의 ‘키즈’로 불린다. 동계스포츠 저변확대와 불자스포츠 인재양성을 위해 호산 스님이 15년 전부터 시작한 달마배스노보드대회를 계기로 성장했고, 이후 스노보드 불자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은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수국사에서 ‘스노보드등’을 들고 제등행렬에 참여하기도 했다.

▲ 바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하는 김용규 선수. 대한바이애슬론경기연맹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바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하는 김용규 선수도 관심을 모은다. 유럽선수들이 강세인 이 종목에서 메달권 진입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언제나 예상 밖의 결과가 쏟아지는 게 스포츠의 속성인 만큼 김 선수의 선전이 기대된다. 지난 8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월정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던 김용규 선수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22호 / 2018년 1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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