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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천태종, 조불련과 새해덕담 서신교환

  • 사회
  • 입력 2018.01.05 17:59
  • 수정 2018.01.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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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후 2년만에…남북당국 대화제안에 변화

“불교도간 유대강화” 강조

2016년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1년11개월간 차단됐던 남북간 대화채널이 복원되는 등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년여 만에 찾아온 남북 당국간 변화 조짐은 불교계에도 훈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해 첫날 조계종과 천태종이 조선불교도연맹과 서신으로 인사를 나누면서 남북 불교계간 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월1일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과 새해 덕담을 나눴다. 설정 스님은 서신에서 “2018년 새해를 맞이해 강수린 위원장님을 비롯한 북측 사부대중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며 “새해에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남북 불교도들의 교류와 연대가 활발해지길 바라면서, 우리 불교도들이 서로 합심해 겨레 앞에 의미 있는 일들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수린 위원장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 이하 모든 분들의 법체건강과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며 “희망찬 새해 무신불립(無信不立)을 바탕으로 조계종이 더욱 발전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아래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불교도들 사이의 연대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도 남북 불교도간 유대 강화를 당부했다. 춘광 스님은 “무술년 새해 위원장님 이하 관계자 모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길 바란다”며 “새해 우리 남북 불교도들은 더욱 돈독한 불심으로 화합하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수린 위원장은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한 천태종의 모든 스님들과 신도님들께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낸다”며 “우리들 사이의 연대가 더욱 단단해지는 2018년이 되기를 바라며 천태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회신했다.

그동안 남북 불교계는 남측의 조계종과 천태종,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을 중심으로 대화와 만남을 이어왔다. 특히 매년 부처님오신날과 광복절에는 공동발원문을 발표하고, 남과 북이 함께 2005년 개성 영통사와 2007년 금강산 신계사를 복원하는 등 민간교류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민간차원의 교류마저 전면 통제되면서 서신 교류도 끊어진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교계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창희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정책기획위원은 “불교계를 비롯한 민간교류가 재개되고 구조화 된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을 이후 지속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일관되게 밝혀온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남북 당국간 이해가 상충되더라도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상봉, 종교인교류, 불교문화재 교류 등 민간교류는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23호 / 2018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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