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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영화 통해 한·미얀마 문화교류

  • 문화
  • 입력 2018.01.05 19:40
  • 수정 2018.01.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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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영상재단, 1월3~5일 양곤
독립운동영화제 첫 해외 상영
만해·우 옥다마 독립운동 고찰

 
독립운동정신을 되새기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하고자 설립된 항일영상역사재단이 올해로 독립 70주년을 맞이한 미얀마를 찾아 영화제를 개최했다.

항일영상역사재단(이시장 이원혁)은 1월3~5일 미얀마 양곤 영화협회영화관에서 ‘독립운동국제영화제 미얀마 상영회’를 열었다. 올해는 미얀마가 영국의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한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항일영상역사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매년 광복절을 전후해 열리는 독립운동국제영화제의 첫 해외 상영회다.

행사에는 미얀마 정관계인사를 비롯해 영화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항일영상역사재단은 미얀마 상영회에서 일제에 저항한 의열단의 활약을 담은 한국영화 ‘밀정’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영화화한 ‘귀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영국식민지 당시 미얀마 농민들의 삶과 저항정신을 그린 미얀마 영화 ‘나바’, 프랑스식민지 아래에서 프랑스 군대를 상대로 싸운 호치민의 일대기를 다룬 베트남 영화 ‘예언’ 등 세계 각국의 독립운동 영화들이 상영됐다.

상영회는 영화 소개뿐 아니라 한국과 미얀마의 독립운동 연구발표회도 진행됐다. 특히 스님 신분으로 독립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한국의 만해 스님과 미얀마의 우 옥다마 스님에 대한 발제가 진행돼 큰 관심을 끌었다. 만해 스님과 우 옥다마 스님은 암울한 식민지시대 독립투사이자 선각자이며 사상가로 민중을 이끈 닮은꼴 삶을 살았다.

▲ 항일영상역사재단 주최로 열린 ‘독립운동국제영화제 미얀마 상영회’는 한국과 미얀마의 독립운동 연구발표회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항일영상역사재단 제공.
만해 스님은 민족대표로서 독립선언문을 발표하고 만세 시위에 가담하다 체포됐다. 우 옥다마 스님도 만해 스님처럼 체포와 구금을 여러 차례 반복한 행동하는 종교인이었다. 두 스님은 청년불자 양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도 닮아있었다. 만해 스님은 후대에 행복한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식과 재능을 갖춘 젊은불자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 옥다마 스님은 반식민지 투쟁을 전개한 ‘불교청년회(YMBA)’를 이끌었다.

이날 만해와 우 옥다마 스님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발제한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은 “만해 스님은 생전 미얀마에 가보고 싶어 했고, 우 옥다마 스님은 1910년경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만해 스님의 행적과 사상을 담은 다큐영화를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처음 시작된 독립운동국제영화제는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 알기’라는 목표로 매년 8월15일을 전후해 개최되고 있다. 1회 영화제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됐으며, 2회는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서울, 인천, 전주 등 확대해 개최됐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23호 / 2018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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