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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넘어 평화로 향하는 오래된 지름길

  • 불서
  • 입력 2018.01.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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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니스’ / 조셉 골드스타인 지음 / 민족사

▲ ‘마인드풀니스’
진화하는 스마트폰처럼 우리 삶은 잠시의 멈춤을 용납하지 않은 빠른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매일 바뀌고 달라지는 세상이 진보라고 온갖 매스컴들이 강요하지만 우리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인간만의 특권이라 자부했던 생각의 영역까지 인공지능에 의해 빠르게 잠식당하면서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우울증, 조울증 같은 정신질환도 이제는 감기처럼 주변에서 일상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과학의 발달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신기술이 과연 인류를 행복으로 이끌고 있는 것인가? 결론적으로 과학의 발달이 욕망의 극대화라면 세상은 더욱 불행해질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이다.

이유도 없이 정신없이 날뛰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자각할 때 우리는 비로소 멈출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기관에 휘둘려 온통 밖으로 향한 마음을 다시 우리 내면으로 돌려야 한다. 보이는 사물이나 환경이 아닌 지금 현재 숨 쉬고 있는 나를 자각해야 한다. 그래야 이유 없는 달리기를 멈출 수 있다.

마음 수행 안내서로 미국과 서구에서 이미 스테디셀러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힘들어하는 현대인에게 필독서다. 저자 조셉 골드스타인은 존 카밧진, 샤론 잘즈버그와 함께 서양을 대표하는 수행자로 태국과 인도, 미얀마 등지에서 수행을 했고,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들 밑에서도 공부했다. 2013년 출간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조셉 골드스타인의 수행서가 최근 한국에서 번역돼 출간됐다. 책은 불교수행의 고전적 텍스트인 ‘사념처경’을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이해가 쉬우면서도 일상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 조합롭게 담겨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의 제목 ‘마인드풀니스(MINDFUI NESS)’는 팔리어 ‘사띠’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마음챙김’으로 풀어쓴다. 선(禪)의 차원에서 말한다면 항상 깨어있기와 같은 의미다. ‘사념처경’의 가르침에 따라 몸(身), 느낌(受), 마음(心), 현상(法)의 네 가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단순한 실용적 차원을 넘어 불교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번뇌가 있기에 깨달음이 있듯이 스트레스와 불안이 있어야 마음의 평화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기연은 아마도 이 책을 손에 쥐는 순간 우리 앞에 미소를 지으면 열리기 시작할 것이다. 2만9500원

김형규 대표 kimh@beopbo.com
 


[1424호 / 2018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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