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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진실한 고백 빈승의 마지막 당부-중

“불광산의 정재는 시방에서 모이고 시방에 쓰입니다”

▲ 음악과 예술을 통한 홍법활동에 열정을 쏟아온 성운대사가 불교음악을 빌보드 차트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대만 불광산 제공

"인간불교는 분명히 미래 인간세상을 밝혀주는 불빛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참된 진(眞)이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착한 선(善)이며 좋은 마음을 갖는 것은 아름다운 미(美)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좋은 말하기, 좋은 일하기, 좋은 마음 갖기 등 삼호 운동을 쉼 없이 실천해 진선미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영광은 부처님께 돌리고 성취는 대중에게 돌리며 이익은 사회에 돌리고 공덕은 신도에게 돌린다(光榮歸於佛陀 成就歸於大眾 利益歸於社會 功德歸於信徒)”고 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과 이념을 모두들 잘 봉행해 실천해야 합니다. “불도가 허공에 두루 가득하고 진리는 법계에 가득 들어찼다(佛道遍滿虛空 真理充塞法界)”는 진리를 알아서 법계 모든 것이 내 것이지만 형상적으로는 무상하여 일체가 다 내 것이 아니므로 세속에 대해 너무 연연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인간불교가 세간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마치 목석같은 사람이 꽃과 새를 보는 듯이 너무 염두에 두거나 분별심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대중을 자신으로 삼고 불교를 생명으로 여기면서 불도추구에 심신을 바쳐야 합니다.

모든 저의 제자들은 불법을 가졌으면 그만이지 금전이나 물질적으로 가능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도록 하는데 그것들은 인간세상이 공유하는 재물이기 때문입니다. 재무경제에 대해서 사소한 것이라도 사중에 귀속하고 우리 모든 개인에게 필요한 일체의 것들은 사중에서 모두 공급해주니 분쟁이 필요 없습니다. 실상이 이러하여 점유하지 않으니 모두들 바른 마음으로 불도를 추구한다면 생활에 염려가 없을 것입니다. 제자들이 세간의 이러한 의식주행(衣食住行)에 너무 마음을 두거나 염려하지 않기를 바라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언급할 거리가 못됩니다.

저는 사중의 정재(淨財)가 시방으로 쓰이도록 해야지 남겨두지 않기를 바라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불광산이 앞으로 평안해지는 길입니다. 수행생활에 필요한 비용 이외에 만약 정재가 남아있다면 예외 없이 문화, 교육, 자선에 보시해야 합니다. 불광산의 정재는 시방(十方)에서 모이고 시방에 쓰여야 합니다. 우리는 긴급구호의 도움을 주어야 하고 독거노인이나 고아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혹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연에 따라서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재난이나 가난의 괴로움은 인간세상의 불행이기 때문에 긴급구호는 당연히 내밀어 주는 도움 인연이여야 합니다.

불광산, 불타기념관 등 토지 및 모든 분원과 포교당 도량의 어는 한 곳도 국유지가 아니고 임차한 것도 아니며 모두 다 사중의 정재로 점차적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일체 모든 것이 불광산 사중 소유로 함께 투자한 그 누구도 없으며 연루된 것도 없으며 빌리고 빌려준 것도 없습니다. 사중에서는 개산 이래로 외부에 돈을 빌리거나 빌려준 적이 전혀 없습니다.

많은 분원과 포교당 도량에 대해서는 다 잘 이끌어주고 보수정비를 하여서 신도들이 편리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유지가 정말 힘들 경우에는 종무위원회와 신도의 동의를 얻어서 처리를 하고 정재는 교육, 문화, 공익기금으로 집중시키도록 해야지 개인적으로 분배해서는 안 됩니다. 불교계와 도반들 간에 금전적인 왕래를 하지 않으며 왕래를 해야 한다면 보시하고 돌려받지 않으며 훗날의 분쟁이 없도록 빌리거나 빌려주면 안 됩니다.

저는 평생 부처님을 신앙하였고 부처님을 저의 스승으로 삼았고 저의 길로 삼았습니다. 앞으로 모두는 불도를 배우고 수행함에 있어서 부처님과 십대제자 모두 다 우리의 귀감으로 하고 불교의 조사 스님들 모두 다 우리의 본보기로 합니다. 불법을 널리 펼치는데 있어서 세계 각처에 있는 도량은 가능한 현지화 하고 현지 제자를 주지로 추대해야 합니다. 인간불교에 대한 저의 모든 어록과 가르침을 가가호호 전달하여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도록 하여야 합니다.

저는 일생으로 인간불교를 널리 펼치는 것에 뜻을 두었는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으며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정화된 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서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가르침은 다 인간불교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분발하게 만드는 힘으로 여기도록 하며 무상함은 정해진 틀이 아니라서 우리 미래의 일체가 바뀔 수 있어서 인생을 아름답고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공(空)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공하기 때문에 유(有)를 만들어 내므로 공해야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일생 가진 것이 없었기에 많은 불사를 해낼 수 있었던 것처럼 진공생묘유(眞空生妙有)가 아니겠습니까?

인간불교는 분명히 미래 인간세상을 밝혀주는 불빛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참된 진(眞)이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착한 선(善)이며 좋은 마음을 갖는 것은 아름다운 미(美)이므로 사회에서 삼호운동(三好運動 : 좋은 말하기, 좋은 일하기, 좋은 마음 갖기를 장려하는 활동)의 진선미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지(智)가 반야(般若)이고, 인(仁)이 자비(慈悲)이며, 용(勇)이 보리(菩提)이므로 노력하여 우리들 마음속에서 계정혜(戒定慧)가 자라나도록 하여야 하고 인간세상에서 우리는 보살도 실천을 수행으로 삼아야 합니다.

인간불교의 근원은 부처님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현재 보편화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불광산과 불광회는 반드시 불교의 반듯한 단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 인간사에는 각기 나름의 주장이 있기 마련으로 자고이래 인도에는 상좌부, 대중부가 있었으며 중국으로 전해져서는 8대 종파가 있게 되었으니 교의적인 실천이념이 각자 다른 것은 비난할 바가 못 되지만 사람간의 시시비비로 따져본다면 부처님 마음과는 전혀 부합되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 불광산 승속 사부대중을 단결시키려는 마음이 있다면 과거 옛 성현께서 한 종파를 세우신 것처럼 본받아도 됩니다. 그러나 종단을 만들어서 한 흐름을 세우려고 하는 것은 후대 수행자들의 행동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불교에 공헌을 하고 대중의 신망을 받게 되어서 당대(當代) 불교의 종파로서 불교를 지탱하는 천하의 중책을 맡은 큰 기둥이라면 이 또한 안 될 것도 없습니다.

인간불교 홍법활동의 방법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여서 아집을 버렸어도 법집은 바꾸기는 어렵다(我執已除 法執難改)고 하듯이 산문을 별도로 세우려고 하는 이렇게 불광에서 분리되는 법맥도 받아들이는 아량이 있어야 합니다. 종문에 대해서 상처나 피해가 없다면 배척하지 말고 포용해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이념은 자아의 성취에 있지 않고 불법을 전승해나가는데 있으므로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불광대도(佛光大道)’에서 승가와 신도 사부대중이 현재 규모를 갖추고 있으니 불광산 승가대중 비구, 비구니는 책임 있는 역할을 하여야 하고, 불광회 우바새, 우바이 역시 어느 정도 인재를 내세워서 재능을 발휘하여야 합니다. 피차간 힘을 분산시켜서는 안 되고 모두 공통된 인식으로서 모두들 단결하는 응집력을 갖도록 하여 불광회가 갈수록 발전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빛내고 불법이 두루 전해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불광회 회원이 사회에서 팔정도의 이념과 의의에 맞는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격려해주어야 하고 모두들 서로 도와서 발전하도록 해야 합니다.

불광회는 영원히 불광산 교단 소속으로 승가와 신도가 화합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나와 너를 따지거나 대립하지 않음은 공과 유(空有)가 한 몸의 양면인 것과 같습니다. 불광산에는 이미 민주적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금후 불광산과 불광회 지도자는 사중의 절차에 따라야 하고 논쟁을 만들지 않고 대중의 의견에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평등’을 선도해왔으며 평등 속에서 남녀, 빈부가 다 존재한다고 확신하기에 차별이 있으면 안 됩니다. 중생 모두가 불성을 갖고 있어서 유정과 무정이 다 동원종지(情與無情 同圓種智)할 수 있으므로 ‘인권 존중’에서 ‘생존권 주장’에 이르기까지 ‘중생평등’의 정신을 철저하게 실천하기 바랍니다. 모두가 불광산에 있는 오랜 나무와 작은 꽃가지 등에 대해서 잘 보살펴야 하고, 산 아래 촌민과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보육원 어린이들을 많이 격려해주고 양로원에서 지내는 노인들을 자주 위문하고 개산 원로스님들을 존중하여야 합니다.

저는 양안(兩岸: 대만과 중국본토)을 한 집처럼 여기고, 세상 모든 사람을 다 형제자매처럼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 세상에 아름답고 좋은 인연을 남겨주고 싶고, 불자들에게 불법의 정을 남겨주고 싶고, 자신에게 신심의 씨앗을 남겨주고, 불교대중에게 최상의 영광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대중들이 인연과보를 믿게 되기를 바랄 뿐이고 모든 뜻있는 사람들이 자비희사를 봉행하여 마음에 가진 모든 것을 인간 세상에 남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대학교와 방송국, 신문사를 설립하고 출판편집, 이동도서관, 노인요양과 아동보육 등 사회공익에 도움이 되는 인간불교의 사업은 모두 교단에서 맡아서 하고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적수방(滴水坊 : 교단에서 운영하는 간단한 음식, 차와 기념품이 준비된 가게)은 ‘물 한 방울의 은혜(滴水之恩)’의 이념을 잘 실현해낼 수 있어야 하며 불광산 종찰 의흥(宜興) 대각사(大覺寺 : 성운대사의 은사 지개 스님의 출가도량으로 중국 절강성에 위치하여 2004년 중국정부의 동의를 받고 불광산에서 복원)에 대해서는 인연이 된다면 자주 참배하여야 합니다. 저는 사회적인 문화교육과 공익사업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이 매우 컸기에 공익신탁교육기금을 만들었고 현재 대만 돈 십여억 원의 기금이 모여 있는데 신도들이 기부한 일부 적은 금액이외 전부 다 과거 원고료와 일필자로 모은 것입니다. 앞으로 공익기금이 더 크게 불어나도록 불광산 원로스님들이 동참하고 불교인사와 공익에 열심인 분들의 유산도 동참하여 온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고 나라와 사회의 맑은 물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번역=이인옥 전문위원


[1424호 / 2018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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