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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재일법회에 참석 말자니

  • 기자칼럼
  • 입력 2018.01.29 14:44
  • 수정 2018.07.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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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무상정각을 이루신 성도재일을 앞두고 1월20일 전주불교연합회는 ‘석가세존 성도재일 정진대법회 및 신년하례식(이하 정진법회)’을 봉행했다. 전주불교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법회는 전주지역 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을 모시고 영산작법보존회, 전북불교대학, 전주룸비니불교산악회, 포교사단 전북지역단, 전북불교대학총동문회 등 지역의 불교단체와 단체장 등 출재가 불자 400여명이 함께한 장엄한 행사였다.

이번 정진법회는 출재가가 연합해 함께 봉축한 첫 번째 성도재일법회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종단, 계파, 승속을 초월해 지역불교중흥과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전주지역 불자들의 의지가 집약된 결과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거진 몇몇 포교사들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하마터면 지역불자들의 노력이 헛되이 될 뻔한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전북포교사단은 정진법회를 앞두고 1월12일 운영회의를 열어 이번 법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런데 행사를 며칠 앞두고 10여명의 포교사들로부터 갑작스럽게 ‘참석이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이유인즉 몇 명의 전북포교사단 소속 포교사가 동료 포교사들에게 “조계종단 행사가 아닌 만큼 참석해서는 안 된다”며 불참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북포교사단 내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참석여부를 고민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이 야기됐다는 전언이다.

결과적으로 정진대법회는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여법하게 마무리 됐다. 하지만 성도재일 봉축행사에 불참을 권유하는 포교사들이 있었다는 점은 꽤나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 신용훈 기자

 

전북포교사단은 전북지역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도 매년 참석하며 종단과 단체를 초월해 지역불교 중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정진법회의 성공적 회향 역시 이러한 대다수 포교사들의 순수한 신심과 열정이 가장 큰 동력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참을 거론한 일부 포교사들의 행보는 개인적 판단에 따른 돌출행동이었던 만큼 확대해석을 자제하자는 내부의 의견도 적지 않지만 이들의 경솔한 행동이 전북지역 불교위상 확대, 나아가 전법에 앞장서고 있는 대다수 포교사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종단 행사가 아니다’라고 생각한 포교사들에게 묻고 싶다. 깨달음을 이루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조계종만의 부처님이신가?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boori13@beopbo.com
 

 

[1426호 / 2018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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