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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 스님 설법 그대로 다시 듣는[br]수행 방법과 재가불자 나아갈 길

  • 불서
  • 입력 2018.02.05 13:38
  • 수정 2018.02.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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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 스님의 불교핵심교리 설법’ / 청화 스님 지음 / 상상출판

▲ ‘청화 스님의 불교핵심교리 설법’
“마음과 부처는 똑같은 것이고 동시에 마음과 부처가 없는 곳은 이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세계란 것은 결국 다 부처뿐이고 마음뿐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옛 선지식들은 이처럼 고구정녕 “마음과 부처가 같으며 어디에나 있다”고 일러주고 있으나, 세인들은 긴긴 세월 수행이란 이름표를 붙들고 살면서도 부처와 그 마음을 찾아 헤매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일상에서 수행의 가치를 찾지 못하고, 수행의 방법도 얻지 못한 채 마치 학생들이 스펙을 쌓으러 어학연수를 떠나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듯 여기저기 수행처를 찾아다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리시대 선지식으로 대중의 존경을 받았던 청화 스님은 그래서 부처와 마음의 형상을 찾아 헤매는 대중들에게 “우리가 관세음보살 염불을 왼다 하더라도 관세음보살이 어떤 모양이 이렇게 한 분이 아주 거룩하게 보인다고 관념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의 방편일 뿐”이라고 직설적으로 일갈했다. 그리고 “우리가 깨닫는다는 것도 꼭 자기 스스로 무슨 성자가 되어 가지고 위대한 사람이 되고 하는 것이 아니다. 천지우주와 자기가 결국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일러줬다.

이 책 ‘청화 스님의 불교핵심교리 설법’은 스님이 생전에 직접 법문했던 것을 각색 없이 원음 그대로 옮겼다. 1부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2부 ‘사성제와 팔정도’, 3부 ‘십이인연법’, 4부 ‘반야심경 설법’, 5부 ‘일승삼보’ 등 전체 5부로 구성된 책에서 스님은 불교교리의 핵심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첫 번째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는 스님이 2000년 8월6일 곡성 성륜사에서 설법한 내용으로, 수행에 대한 기본자세와 방향을 강조했다. “본래 참선이란 것은 우리 마음의 본 성품을 여의지 않는 것, 이것이 참다운 참선이란 말입니다. 화두를 의심하건 또는 화두를 의심하지 않건 또는 염불을 하건 염불을 하지 않건 그런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공부하는 마음 자세가 불심 자리를 안 여의면 그때는 다 참선이란 말입니다.”

▲ 청화 스님이 불교교리와 수행방법을 설한 법문을 그대로 옮긴 법문집이 출간됐다.

이처럼 불자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온전히 일러준 스님은 가장 쉽고 빨리 성불할 수 있는 공부법으로 염불참선을 제시했다. 그리고 “삼매 가운데도 제일 쉬운 삼매가 염불삼매입니다. 염불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우리가 삼매에 들어갑니다”라며 염불선을 통해 진정한 수행을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스님은 또 사성제와 팔정도를 조근 조근 자세하게 설명한데 이어 “십이인연법이 중요한 것은 부처님께서 깨달을 때에 몸소 하신 수행법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내 생명이 무엇인가’ 하고 부처님께서 자기 생명의 근원을 탐구하신 법이 십이인연법”이라고 일러주고, 스스로 판단해서 이치를 아는 사색적인 사람들이 하는 수행법이 십이인연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스님은 “비어 있는 실상이 청정미묘한 부처님 광명이며, 지혜도 행복도 다 들어 있는 그 무한의 광명을 이미지로 생각하면서 화두 들고 염불할 때 참말로 우리가 부처님의 불성과 하나가 된다. 이것이 가장 빠른 공부 방법”이라며 불성과 하나 되는 공부를 재차 당부했다.

불교 핵심 교리를 설한 청화 스님 가르침에서 수행 방법과 불자로서 나아갈 바를 배울 수 있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27호 / 2018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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