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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가 마음으로 전하는 염불수행의 길

  • 불서
  • 입력 2018.02.05 13:41
  • 수정 2018.02.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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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 / 본연 스님 지음 / 담앤북스

▲ ‘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
스승 청화 스님으로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염불한다네. 깨달음을 얻은 후에는 중생들을 위하여 염불한다네”라는 가르침을 들었다. 그리고 모든 시비 내려놓고 새벽에 일어나 자비관으로 문을 열고 저녁에는 나무아미타불 염불로 문을 닫고 법당, 도량, 방에서 정진을 이어가려 노력해왔다.

그렇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염불수행으로 생각한 본연 스님은 곡성 태안사에서 청화 스님과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은 후 잠시도 수행에 게으르지 않으려 애썼다. 그렇게 염불수행에 여념 없는 스님을 지켜본 사형이 붙여준 별호가 ‘미타행자’다. 일상의 깨달음을 옮긴 글을 엮은 책 제목이 ‘미타행자의 염불수행 이야기’인 이유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그리고 평범합니다. 염불수행 또한 단순하면서 평범합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정성스럽게 칭념하는 것입니다. 정성스럽게 하는 염불에 입이 익고 생각이 익고 마음이 익으면 행동으로 정성스러움이 우러납니다.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정성스러운 염불이 깊어지면서 복과 지혜는 나날이 깊어집니다. 정성스러운 삶에서 복과 지혜가 함께 합니다. 깨달음은 삶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일상에서 ‘나무아미타불’을 정성스럽게 칭념하는 것으로 삼독심을 녹여 수행의 깊이를 더하는 것은 물론, 복과 지혜가 함께해 삶에서 드러나게 된다는 스님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자 하지 않는다. 그저 체험으로 익힌 것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따라하게 만드는 힘을 갖는다.

스님은 제주 항파두리 근처에 작은 수행도량을 세우고 수행하고 울력하며 나날의 소회를 진솔하게 적었다. 그래서 여기에는 무엇이 바른 염불수행인지. 참 행복은 무엇이며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왜 지금 당장 수행해야 하는지, 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업장이 소멸되는지, 일상에 바쁜 재가자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등 재가불자들이 궁금해 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수행은 인격의 완성입니다. 검소, 겸손, 헌신, 정직, 만족, 배려하는 마음, 열린 마음 모두 다 사심 없는 수행의 공덕입니다. 탐심이 녹았는데 이름과 재물에 헐떡거리겠습니까? 진심이 녹았는데 화낼 일이 있겠습니까? 치심이 녹았는데 아만과 아상이 있겠습니까? 멀리 찾을 필요 없습니다. 자신의 행위를 반조한다면 자신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미타행자 본연 스님이 일상 체험으로 들려주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에서 염불수행의 길을 만날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27호 / 2018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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