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중심으로 임진왜란 때 승군의 활동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동방문화대학원대 석좌교수 진관 스님은 최근 ‘조선 승군의 임진왜란 참여 연구’(한강)를 통해 승군의 탄생과 역할, 영규, 휴정, 의엄, 처영, 유정 스님 등 활동을 조명했다.
진관 스님은 “불교의 정신은 불살생인데 승려가 칼을 들고 살생을 한다는 것은 잘못이지만 위기의 조국을 지키고 빼앗긴 국토를 청정히 하려는 승려들은 금계를 어기고 조국과 백성들을 위해 일어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님은 또 한국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꼽히는 임진왜란 때 구국 활동을 펼쳤던 스님들을 추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선조 25년 7월1일 조선의 승군들을 지휘할 수 있는 승군의 최고 승통으로 휴정 스님을 임명하여 조선의 승려들을 승군 산하에 두고 조직을 수행했다”며 “선조가 승통을 임명한 7월1일을 국가에서 승군의 날로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28호 / 2018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