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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옛 절터 374곳 정보 담은 ‘한국의 사지’ 발간

 
대전시·세종시·충청도 지역 폐사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보현사지 등 20곳 최초 공개
위성위치좌표 등 정보 수록
분포현황 지도 별책 부록도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최근 ‘한국의 사지-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남도’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의 사지-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남도’에는 지난해 진행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또는 시·도지정문화재(기념물)로 지정된 보령 성주사지·논산 개태사지 등 26개소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사지 348개소 등 총 374개소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이중 아산 신봉리사지 2·3, 아산 보현사지 등 20개소의 사지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곳으로 이번 보고서에 처음으로 그 내용을 수록하였다. 특히 현장조사를 통해 수집한 사역(寺域), 유구·유물 현황과 식생(植生),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 등 다양한 정보를 정리하여 수록했다. 항공사진, 세부사진과 출토 문화재 사진을 첨부해 시각적 효과를 살리는 데도 주력했다. 아울러 2014년과 2017년도 조사결과를 반영한 ‘사지 분포현황 지도’를 별책으로 수록해 사지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보고서에는 그동안 위치가 명확하지 않았던 사지들의 정보가 총 망라됐다”며 “문헌, 학술논문, 일제강점기 자료 등 각종 자료들로 개별 사진의 연혁과 역사적 가치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사지-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충청남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대학도서관 등 관계기관에 배포된다. 또 국민이 쉽게 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폐사지 기초조사사업은 2010년부터 전국에 소재한 폐사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는 앞으로 사지와 소재 문화재의 체계적 보존·관리·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는 충청남도·충청북도의 사지 490여개소를 조사할 계획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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