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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열전: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br]대한불교조계종포교사단 엮음 / 모과나무

  • 불서
  • 입력 2018.03.12 14:54
  • 수정 2018.03.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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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혁신 이끄는 포교사의 삶·수행·전법 이야기

▲ ‘포교열전: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난 평범한 직장인이다. 여느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아침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하지만 난 포교사다. 아침 시간에 잠깐이나마 ‘삼귀의’에 이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마음가짐을 챙겨본다. 이 시간이 얼마나 안정감을 주는지 실천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강대후 포교사(전북지역단 군포교3팀) 뿐만 아니라, ‘전법’을 서원한 대한불교조계종포교사단 포교사들은 대부분 이렇게 하루를 시작해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정기적으로 군부대, 병원, 경찰법당, 교정교화, 하나원, 복지관, 사찰 등에서 포교와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전법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체험과 자신의 원력, 그리고 신심을 밖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수행으로 지혜를 닦고 자비심을 증장시켜 실천으로 행하며 신행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이들이다.

그렇게 전법에만 매진해온 포교사들이 법보신문에 ‘포교사의 하루’를 연재하며 속내를 조금씩 꺼내놓았고, 마침내 41명 포교사들의 삶과 신행, 그리고 수행이야기를 담은 ‘포교열전: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로 엮었다. 포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새벽마다 사찰의 모든 전각을 돌며 기도를 이어가는 포교사, 병마를 이기고 남을 돕기 시작한 포교사, 한 명도 오지 않는 법당에서도 목탁을 치고 예불 올리며 전법 원력을 새긴 포교사의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딸을 잃고,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아들을 잃는 등 크나큰 시련에도 불구하고 불법에 의지해 법등을 밝히고 있는 포교사 등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포교열전’은 이 시대 불자들이 지남으로 삼아야 할 경전과 같은 존재로 불릴 만하다. 때문에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포교사들의 삶이 대승불교의 참 신행 그 자체이며, 소중한 인연이고 보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 포교사들은 매년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를 통해 전법 의지를 다잡고 있다.

부처님 지혜와 자비 정신을 사회에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포교사단에서 활동 중인 4700여 명의 포교사들은 오늘날 한국불교의 희망이다. 그리고 ‘포교열전’ 속 41명 포교사를 비롯한 그들 모두의 삶은 천둥번개가 일고 태풍이 지나가는 인고의 세월을 거쳐 붉게 익는 대추처럼 단단한 불심으로 채워졌다. 하여 그들의 일상이 불조의 언행으로 타인을 물들이는 최상의 삶이 되고 있는 것이다.

“스님과 일반인들의 가교 역할을 하거나 스스로 부처님 법을 실어 나르는 포교사들의 일상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는 윤기중 포교사단장의 설명처럼, 책을 읽는 이들은 저절로 포교사들의 원력과 신심에 공감하고 스스로 재발심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1만2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31호 / 2018년 3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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