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평등 인식 확산으로 여성 안전한 사회 발원"

  • 사회
  • 입력 2018.03.21 22:38
  • 수정 2018.03.22 10:41
  • 댓글 12
▲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형성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하며 서명했다.

1366서울센터·구로경찰서
3월2
1일, 서울 신도림역
성폭력 예방 캠페인 진행
젠더 감수성 테스트 등
시민 500여명 서명 동참

“여성이 안전할수록 세상은 행복합니다.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함께하겠습니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성평등 인식을 개선하고 성폭력 대처방법을 안내하는 자리가 펼쳐졌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여성긴급전화1366서울센터(센터장 허난영, 이하 1366서울센터)는 3월21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2018년 젠더기반폭력예방캠페인 STOP! TODAY’ 첫 출발을 알렸다. 1366서울센터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올해 매월 3번째 수요일 3시 서울 구로구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 구로경찰서와 협력해 진행한 캠페인은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폭력이 반복되는 사회구조 개선을 위해 시민들 스스로 안전망 형성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젠더 감수성 테스트, 성폭력피해자 지원 안내지 배포, 시민과 함께하는 서명운동, 현장상담 등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 1366서울센터는 캠페인 참여 시민에게 데이트 폭력 대처방법을 안내했다.

젠더 감수성 테스트에 참여한 김상균(45)씨는 “스킨쉽 등 짙은 애정을 표현할 때 상대방 의사를 물으면 어색해진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서로 의사를 표현함으로써 관계에 대한 믿음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인식이 변화했음을 밝혔다.

휘몰아치는 눈보라에도 시민들의 참여는 뜨거웠다. 여성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대변하듯 약 1시간 동안 시민 5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모녀가 함께 서명에 동참한 손유니카(21)씨는 “여성인권 보호에 힘을 보태고 싶어서 동참했다”며 “캠페인에 참여하며 여성긴급전화를 처음 알게됐다. 주변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일상화 돼 한국사회의 젠더 감수성 향상을 소망하는 시민도 있었다.
오현아(31)씨는 “성폭력 대처방법을 안내받았지만 그 같은 상황을 마주하면 몸이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며 “대처방안 반복 학습과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을 일상화하는 사회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난영 1366서울센터장은 “미투운동이 시작된 후 한 달 사이 상담전화가 800여건 늘었고 그 중 성폭력 관련 상담은 1.5배 이상 증가했다”며 “상담진행과 더불어 사회전반에 만연한 여성 차별 인식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교계의 관심도 당부했다.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심리·정서적 영역의 세부적 보살핌이 가능한 것이 불교복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불교 복지시설 920곳 중 여성복지 관련기관은 11개에 불과하다. 여성복지에도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 1366서울센터는 구로경찰서와 함께 젠더감수성 테스트, 성폭력피해자 지원 안내지 배포, 시민과 함께하는 서명운동, 현장상담 등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1366서울센터는 1998년 설립된 이래 성차별 인식 개선을 위한 젠더기반폭력예방캠페인을 매년 진행해 왔다. 그동안 연 1~4회 실시하던 것을 올해는 8~10회로 대폭 확대하고 설립 20주년 기념으로 ‘평등의식’ 교육·행사를 진행해 사회 전반에 성평등 인식 확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1366서울센터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데이트폭력 등으로 위기에 처한 여성을 위한 24시간 전화상담을 356일 시행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을 검·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력해 긴급구조·보호하며 쉼터, 법률기관, 병원 등에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상담소 방문이 어려운 폭력피해여성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현장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주체가 되면서 종사자 역량강화, 경찰서 등 유관기관 교육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여성긴급전화1366서울센터는 3월21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2018년 젠더기반폭력예방캠페인 STOP! TODAY’ 첫 출발을 알렸다.

[1433호 / 2018년 3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