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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불교 역사문화가 궁금하다면

  • 불서
  • 입력 2018.04.09 13:29
  • 댓글 2

‘동남아불교사’ / 불교평론 편집실 편 / 인북스

▲ '동남아불교사'
한국불교사에 있어 동남아불교는 늘 소승이었다. 자신의 깨달음만 중시하고 중생구제에는 관심이 없는 작은 수레[小乘]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미완의 불교로 여겨졌고, 주목할 이유나 가치도 딱히 없어보였다.

그러나 큰 수레[大乘]라는 한국불교의 자존감은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서서히 금이 갔다. 남방 고승들의 수행지도나 초청법회가 늘었고, 매년 동남아로 위빠사나수행을 떠나는 스님과 불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급기야는 한국에 테라바다 교단까지 생겨났다. 동남아불교에 대한 관심은 학계와 출판계에도 몰아쳤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며 초기·부파불교를 전공한 학자가 100여명에 이르렀으며, 상좌부 경전 니까야를 비롯해 수많은 초기불교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초기불교가 이처럼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남아불교 역사와 문화는 지금껏 사각지대였다. 이 책은 우리 학자들 안목으로 동남아불교를 설명해보자는 의도로 편찬됐다.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동남아시아불교 총론과 스리랑카, 조준호 고려대 연구교수는 미얀마, 김홍구 부산외대 교수는 태국, 송위지 성원불교대학장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양승윤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동남아 믈라유 문화권, 이병욱 고려대 강사는 베트남을 맡아 각각의 불교 역사와 현황을 정리했다.

불교평론 편집실이 서두에서 밝혔듯 황무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발행됐기에 많이 부족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동남아불교에 대한 이해와 관련 연구의 뜻깊은 디딤돌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1만8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35호 / 2018년 4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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