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범 스님 지음-실존 꽹과리 명인 김용배 모델 사투리 감칠맛
소설 [반야심경]의 저자로 잘 알려진 혜범 스님이 풍물패들의 삶을 소재로 삼은 구도 소설이다. 전통 놀이패 남사당, 그 중에서도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걸립패들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이야기는 가난 때문에 풍물패에 팔려간 소년 덕배와 풍물패를 이끄는 평안 스님의 만남에서 시작돼 성장한 덕배가 결국 장작더미 위에서 스스로 분신해 이승의 생을 마감할 때까지로 이어진다.
소설의 모델은 꽹과리의 명인 김용배(1953∼1986)이다.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과 더불어 1978년 사물놀이를 처음 선보인 김용배는 1986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풍물패들의 토속적이고 친근한 사투리, 걸쭉하고 진한 농담, 토속적인 장단 등이 읽는 맛을 더한다. 태일, 각 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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