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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남는 비법

  • 불서
  • 입력 2018.04.17 10:21
  • 수정 2018.04.17 10:22
  • 댓글 3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 / 윤성식 지음 / 수오서재

▲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
알파고가 이세돌과 대국할 당시만 해도 우리는 인공지능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그 장면은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 충격도 적지 않았다. 아마도 세상 변화를 읽지 못하면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었을 때 마주한 충격을 계속해서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충격적으로 우리 곁에 나타난 알파고를 대변하는 키워드로 등장한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그래서 알파고 등장 이후 온 세상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불안으로 들썩이는 동안, 이를 설명하고 안내하는 관련 서적이 서점가를 뒤덮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술적 설명이 주를 이뤘고,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에 대한 각양각색의 예상 시나리오들이 등장하면서 더 줄어들 일자리와 살아갈 방법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 어떤 행복을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고려대에서 행적학사,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경제학사, 일리노이대학에서 회계학 석사, 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행정·경제·회계·경영을 공부한 윤성식 고려대 교수다. 특히 그는 성공적인 학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진정한 행복의 답을 찾기 위해 위빠사나 명상을 실천하며 동국대에서 불교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불교학자이기도 하다.

그런 윤성식 교수가 학자로서 미래에 대한 생각, 명상 수행자로서 행복에 대해 고찰한 내용을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으로 엮었다.

▲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인 윤성식 고려대 교수가 미래와 행복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남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가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하게 될 세상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는 우선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에 강조되고 있는 인간의 창의력과 감성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직종이 유망하다는 이야기에 우르르 쫓아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허망한 행동력, 여기에 정부 정책까지 모든 것을 안타깝게 바라본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인간다운 인간’으로 스스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에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학습 능력 배양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판단력·균형감각·종합능력·인내심·유연성·창의력·배려심·통찰력·예지력·적응력 등 흔히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 역량을 배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 문화·예술·운동을 통해 아름답고 건강한 몸을 갖추고, 선하고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며 열정을 갖춘 사람이 되어 담담하게 물 흐르듯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책 전반에 걸쳐 이러한 이야기를 조근 조근 풀어냈다.

저자는 그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개똥철학이라도 좋으니 자기만의 철학을 정립하라고 말한다. 또 뇌 신경회로와 호르몬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몸과 마음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 방법으로 명상을 강추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오직 모를 뿐인 미래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불안한 것이 사실이지만, 막상 닥치면 생각보다 견딜 만할 것이다. 그래서 비관도 낙관도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가야 한다. 책은 4차 혁명시대에 어떠한 일들이 펼쳐지게 될지를 사회과학적으로 고찰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남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안내한다. 더불어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이자 불교학자인 저자의 설명에서 명상 수행이 왜 필요한지 역시 확인할 수 있다. 1만4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36호 / 2018년 4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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