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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용기 전하는 수행자 명상록

  • 불서
  • 입력 2018.04.23 11:45
  • 댓글 0

‘구름이 하늘일 순 없잖아’ / 적경 스님 지음 / 북락

▲ ‘구름이 하늘일 순 없잖아’
“내 삶의 최고의 선물은 ‘지금’이야.”
“어제의 생각이 오늘의 삶을 만들 듯이 지금 나의 생각이 다음날 나의 삶의 토대가 된다.”
“한결같은 마음은 내적으로는 담백한 인격을 형성하고 타인에게는 신뢰감을 줍니다. 상대에 대한 최상의 선물은 그를 믿는 것입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가피 명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꿈과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남양주 봉인사 주지 적경 스님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것들을 통해 얻어진 통찰을 언어로 풀어냈다.

‘구름이 하늘일 순 없잖아’는 그래서 오랜 시간 명상수행에 전념해온 한 수행자의 멈추어, 알아차리며, 바라보고, 받아들인 뒤에, 쉼에 이르는 구도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따라서 짧은 글귀의 행간을 따라가다 보면 시나브로 그윽함, 따뜻함, 경건함, 부끄러움, 숙연함 등 여러 감정들이 읽는 이의 자각을 돕고 행복의 시간에 이르게 한다.

숨 가쁜 일상의 흐름을 한 박자 늦추고 숨 고를 쉼표 한 마디가 절실한 현대인들은 “나를 둘러싼 관계, 그 관계는 결국 나의 분별로 규정지어 놓은 한계들뿐입니다. 이 허상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상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뿐입니다. 관계들이 새롭게 빛을 내는 신비를 보셨나요?”라고 나직이 전하는 스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순간, 비로소 찾아오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고 그 평온함에 기대어 어느새 깊어지는 호흡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적경 스님과 함께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마음의 하늘 길을 바라다보면 “두려움의 뿌리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그대 안에 있다. 무엇에 걸려 있는가? 그대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말끝에서 가려진 구름 뒤 푸른 하늘처럼 그동안 애써 외면해온 자기 내면을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청아한 수행자가 잔잔하게 전하는 글은 ‘마음 다스리기 명상록’에 다름 아니며, 이를 마주하는 이들에게 행복, 위로, 희망, 용기, 꿈을 주고 있다. 1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37호 / 2018년 4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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