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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 “유전자 채취해 법원에 내겠다”

  • 교계
  • 입력 2018.04.24 20:45
  • 수정 2018.04.25 16:36
  • 댓글 25

현안 간담회서 의혹 해명 의사…교권수호 비대위 구성키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범계 의혹에 “유전자를 채취해 법원에 제출하겠다”며 적극적인 해명 의사를 밝혔다. MBC PD수첩이 조계종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취재하고 방송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MBC의 행위에 교권수호 비상대책위 구성과 규탄대회 개최를 결의하면서 향후 MBC측 반응에 교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 PD수첩 방송 앞두고
조계종 등 강력 대응 시사
4월27일 광화문서 규탄대회
 
설정 스님은 4월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종단 현안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내게)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 말미에 설정 스님은 모든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며 “부덕해 많은 종도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유전자를 채취해 법원에 제출하는 등 의혹 해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약속은 최근 설정 스님 본인을 둘러싼 의혹들로 인해 조계종과 승가, 불교를 폄훼하는 일까지 번지는 사태를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조계종 35대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설정 스님에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해명 절차가 없었다. 과거 용주사, 직지사 등 연이어 발생했던 의혹들 역시 진실이 분명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당시 최승호 PD수첩 전 PD는 이런 의혹들을 보도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혔으며 이후 MBC 사장으로 복귀했다.
 
특히 MBC PD수첩 방영을 앞두고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PD수첩의 행위들을 훼불로 규정, ‘(가칭)불교파괴 규탄 및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중앙종회의장 원행,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금산사 주지 성우, 총무원 총무부장 정우,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교권수호 비대위는 4월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중앙신도회 주최 행복바라미 행사에서 MBC를 규탄하는 대규모 법회를 연다. 2만여 불자들과 함께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및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조계종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 일부의 의혹제기를 비롯해 현재 소송 중에 있어 객관적 사실로 특정되지 않은 사안도 포함해 방송을 제작 중”이라며 “이는 불교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훼불행위”라고 비판했다.
 
간담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중앙종회의장 원행, 호계원장 무상, 동국대 이사장 자광,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교구본사주지협의회를 대표한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주지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초격·이암 스님과 상임분과위원장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정우 스님과 중앙종무기관 교역직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윤기중 포교사단장,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장, 양희동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및 불교계 언론사 대표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간담회가 열리던 시각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는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구성한 자칭 ‘재가 지도단 대표단’ 등 10여명이 간담회 참석을 요구하며 총무원 진입을 시도했지만 저지당한 뒤 해산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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