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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지혜를 아는 지혜를 배우다

  • 불서
  • 입력 2018.04.30 11:37
  • 수정 2018.04.30 13:20
  • 댓글 0

‘대일경 주심품 이야기’ / 혜정 정사 역해 / 올리브그린

▲ ‘대일경 주심품 이야기’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舍那成佛神變加持經)’, 즉 ‘대일경’은 대일여래인 비로자나부처님이 성불해서 신묘한 변화를 나타내고,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힘의 가호를 통해 중생을 부처와 일체가 되는 경지로 이끄는 ‘가지(加持)’를 행하는 경을 말한다.

이 경전은 7세기 중엽 서인도에서 성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산스크리트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선무외(善無畏: 637~735)의 한역과 9세기 초 인도 승려 시렌드라 보디와 티베트 번역관 페르체크가 공역한 티베트어 역본이 전하고 있어 그 내용을 볼 수 있다.

‘대일경’은 진언밀교 근본경전 가운데 하나인 ‘금강정경’과 더불어 양부(兩部)의 큰 경전으로 숭상되고 있으며, 부처님의 자비심을 어머니의 모태에 비유한 그림인 ‘태장계 만다라’가 성립하는 사상적 근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일경’은 제1품에 밀교의 교의를 담고 있고, 제2품에서 31품까지 밀교 의례의 실천인 사상(事相)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32품에서 36품까지는 공양(供養)에 관한 규정이 실려 있다.

불자들에게도 낯선 이 ‘대일경’을 진각종 통리원장을 역임한 혜정 정사가 제1품만 따로 떼어 ‘대일경 주심품 이야기’로 풀어냈다. 밀교의 교의를 담은 제1품 ‘입진언문주심품’은 자심실상을 말하는 대목이다. 여기서 자심실상은 일체의 지혜를 아는 지혜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입진언문주심품’은 비로자나불의 진실한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생활하는 가운데에 밀교가 있음을 말하기 위해 이야기라 표현했고, 핵심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구를 얕은 지식으로 풀어본 것”이라고 자신을 낮춘 저자의 설명을 통해 ‘대일경’과 밀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날 수 있다. 1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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