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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아픈 청소년에 전하는 붓다의 치유책

  • 불서
  • 입력 2018.04.30 13:13
  • 수정 2018.04.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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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묻고, 붓다가 답하다’ / 최시선 지음 / 북허브

▲ ‘내가 묻고, 붓다가 답하다’
아픈 청년들을 향한 우려와 격려, 그리고 위로하는 토닥거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만큼이나 아픈 또래가 또 있다. 공부, 성적, 이성교제, 친구관계 등으로 매일 반복되는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청소년들이다.

그러나 대부분 어른들은 문제를 드러내는 데만 관심을 가질 뿐, 해결책을 내놓는 데는 서툴고 인색하다. 최시선 선생님이 직접 제자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답을 찾아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현직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인 그는 혼자 아파하는 제자들 곁에서 해결책을 고민해오던 중, 역사 속에 등장하는 훌륭한 스승들 가운데서도 부처님 가르침에 마음이 끌렸다.

그가 부처님에게 매료된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는 왕자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한 것이고, 두 번째는 끊임없이 ‘깨달음’을 강조하며 스스로 수행과정을 보여준 점이다. 세 번째는 생로병사를 보고 고민하기 시작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내 놓으며 인간적인 가르침을 폈다는 것이고, 네 번째는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온유하게 갔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맨발로 탁발 걸식하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세상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준 것에서 청소년들의 아픔을 해결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는 여기에 세상과 작별하기 전 “사랑하는 나의 제자들아, 너희들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하라. 너희들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마라. 모든 것은 덧없나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하라”고 한 데서 교육적 가르침의 맥을 읽을 수 있었다.

▲ 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최시선 선생님이 부처님께 배운 가르침으로 아픈 청소년들 치유에 나섰다.

이 책 ‘내가 묻고, 붓다가 답하다’는 아픈 청소년들 곁에서 그 열병을 생생하게 지켜본 저자가 부처님 가르침에서 얻은 빛과 같은 메시지다. 저자는 책 도입부분에서 “청소년은 미완의 붓다”라며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격려하면서도, 부모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데 대해서는 “지금의 자신으로 태어났음에 감사하라”고 일침을 가한다. 그리고 “그대가 사람으로 태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모두가 전생에 좋은 업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에 만족하고 사람으로 있을 때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 ‘어떻게 하면 지금의 나를 더 향상시키고 많은 다른 사람들을 위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는 부처님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이렇게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괴로움을 해결하는 명약’ ‘사람을 망치게 하는 세 가지 독’ ‘공부의 허와 실’ ‘부모의 욕심이 화를 부른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학교는 장엄한 꽃의 세계’ 등 52개의 작은 주제를 여섯 개의 장에 나눠 설명했다. 각각의 작은 주제마다 자신의 경험담까지 덧붙여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그 끝에 짧은 부처님 메시지를 더했다.

그래서 부처님의 지혜와 행복 요점을 교실에서 강의하듯 풀어낸 책은 청소년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치료해줄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삶이라는 인생학교에서 마주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한 답까지 함께 내놓고 있다. 1만4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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