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 3쾌와 말씀

기자명 강경구

잘 먹고 자고 배출하는 3가지 습관이 건강 비결

이번 주에는 기본 건강관리에 대해 적어 보겠다. 건강은 3쾌, 즉 잘 자고[快眠], 잘 먹고[快食], 잘 처리[快便]하는 3가지 습관으로 이루어진다. 이 세 가지 중에 어느 하나라도 잘못되면 건강에는 빨간 신호가 켜진다. 여기에 운동을 더하는 것이 건강관리이다. 위의 셋 중에 어느 하나라도 안 된다면 운동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녹차·유산균 건강식품으로 화제
장기능 약한 사람에겐 의미없어
건강식보다 치료가 필요한 이유
건강 되찾은 후 운동해야 유지

먼저 먹는 이야기부터 해보자.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을 타고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식품의 하나가 녹차이다. 2002년 타임지가 뽑은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될 정도로 이제 세계적인 식품으로 부상했다. 녹차를 만드는 사람들의 얼굴과 손의 피부가 고운데, 이는 매일 차를 덖을 때 올라오는 증기의 ‘스팀팩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또 녹차를 마시는 동안 은은히 배어나오는 향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기분을 전환시켜 준다. 이외에도 알코올과 담배 해독, 구취 및 냄새 제거, 콜레스테롤 감소,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 알레르기 억제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닌 ‘건강의 보고’이다.

두 번째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유산균이다. 그런데 유산균을 그대로 입으로 복용하면 별로 효과가 없다. 대부분 위를 통과하면서 위산에 의해 살균되어버리고 장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산균 음료는 유산균 공급 역할을 거의 못 한다. 때문에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해 유산균을 캡슐에 넣어서 위를 통과하도록 만들었다. 다시 말해서 캡슐형태로 만들어진 것들만 장내 유산균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좋다고 그저 아무나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역설이지만 건강한 장을 가진 사람만이 유산균을 먹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장이 나쁜 사람에게는 유산균이 무력하다. 병원에 앉아 있으면 흔히들 물어온다. “장이 나쁜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무엇을 먹으면 좋아요?” 하지만 장이 나쁜데 해결책으로 음식을 구한다는 그 생각 자체가 틀렸다. 장이 나빠진 사람은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안하고 음식을 찾으면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치료한 다음에 ‘웰빙’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다. 치료 후 건강한 장으로 먹어야 효과가 있다.

그 다음에 해야 할 것이 운동이다. 도인들은 밤낮없이 걸어다니며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여 천지의 기를 흡수한다. 도인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도인들은 쉴 새 없이 떠든다. 정서불안은 아닐 텐데 말하는 것을 즐긴다. 호흡도 길어서 퉁소 하나 들고 한없이 길게 소리를 날린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언제든지 이야기하는 사람이 바로 도인이다. 그렇게 기를 받고 돌리면서 엔도르핀을 생성시키고 신체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듯하다. 대화를 많이 나누자. 서로의 기를 나누고 흡수하는 방법으로 대화만한 것이 없다. 유산균이나 녹차도 그러한 목적에서 방편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강경구 의학박사·열린서울내과의원 원장 sudongzu@daum.net
 


[1438호 / 2018년 5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