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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사지, 학술발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8.05.08 09:46
  • 댓글 0

백제 웅진도읍기 최대사찰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통사의 위치와 구조를 밝혀줄 유물이 공주 도심 주택부지에서 무더기로 발견했다는 소식이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얼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대통(大通)’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새겨진 암키와편이 나왔고 기와를 비롯한 사찰 건축에 쓰이는 자재들도 대량 출토됐다고 한다. 발굴조사는 예정대로 4월30일자로 끝났는데 유물 출토에 따라 대통사지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굴조사 기간은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

학계의 다양한 이견이 있지만 현재 백제의 성왕이 왕권강화를 위해 대통사를 지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양나라에서 경전을 전해 받은 것은 물론 건축 장인도 데려올 정도로 사찰건축 불사에 열의를 다한 왕이었기에 설득력이 있다.

학계에서 논쟁을 벌일 정도로 대통사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웅진시대의 불교문화를 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제불교 문화 중흥기는 사비시대인데, 그 토대는 웅진시대에 마련된 것이다. 현재 웅진시대의 불교를 알 수 있는 유적은 우리나라 최초로 인도에 가서 불법을 가져 온 구법승 겸익 스님의 사적 정도인데 이 마저도 사료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관련 유적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사 사적지가 발굴되어야 하는 최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사 3개월여 만에 기와 2만장을 발굴했다. 암키와를 비롯해 지두문 암막새, 유단식 암키와, 치미, 부연와, 연목와 등의 건축 자재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여기에 소조상도 출토됐다. 조사단의 말처럼 더 이상 무엇이 더 나와야 대통사지로 볼 수 있단 말인가? 적어도 땅 속 깊이 7m를 조사해야 하는데 이제 겨우 3m 남짓 조사한 상태다. 문화재청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학술발굴 차원에서 대통사지를 발굴해 주기 바란다.

[1439호 / 2018년 5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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