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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빠진 선학원 이사회’ 퇴출만이 희망이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8.05.08 09:47
  • 댓글 2

선학원의 개혁과 혁신을 발원하는 뜻있는 스님들이 ‘선학원 개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썩어빠진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과 이사회를 혁신하는 길만이 선학원의 살 길”임을 공표하고 나섰다. 5월2일 출범한 비상대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은 자민 스님의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는 참담한 선학원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는 데 집중됐다. 스님은 “부처님께서 이생에서 해야 할 마지막 소임이 바로 선학원 이사회의 개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학원 이사장과 이사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진정한 이유로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승가답지 못한 이사장 법진과 이사회로는 결코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일제강점기 취처육식(娶妻食肉)을 강요하는 왜색불교에 맞서 당대의 대선사인 만공 스님이 선학원을 설립한 목적과 같이 선학원다울 수 있기 위해서는 법진 이사장과 이사회의 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는 선언과도 같은 의미를 갖는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는 법진 이사장과 이사회가 저지른 부패와 실정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성추행범 법진 이사장에 대해 비판할 수 없도록 대중들과의 소통 자체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이사장의 범죄를 무작정 덥기 위해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는 이사회의 횡포, 사찰의 불사나 이전 처리를 위해 선학원 말사 스님들이 행정 처리를 요청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종무행정 처리를 묵살했는가 하면 법진 이사장과 이사회에 굽신 거리고 아부하는 구성원들에게만 특혜를 주었다는 비판들이 그것이다.

선학원 이사회의 퇴진과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은 성추행 범죄로 징역형을 받았음에도 물러나지 않고 있는 법진 이사장과 이를 비호하면서 이익만을 좇고 있는 이사들이 스스로 자청한 측면이 크다. 법진 이사장과 선학원 이사회의 반개혁적이고 비승가적인 전횡이 비상대책위원회의 출범으로 쇄신되기를 바란다.

[1439호 / 2018년 5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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