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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악의적 편집으로 만든 허구 드라마”

  • 교계
  • 입력 2018.05.17 14:06
  • 댓글 2

중앙신도회·포교사단, 5월17일 비판 성명

성추행 제보자가 선학원 전 직원으로 드러나는 등 종단 안팎에서 MBC PD수첩 방송 내용 일부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신도·포교단체에서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5월17일 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관련 다시 한 번 비판성명을 발표했다.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성명에서 “종단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규탄한다”며 “더 이상 종단의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상황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PD수첩이 악마의 편집과 여론 조작으로 불교에 대한 악의적 왜곡을 자행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스님들은 돌아가실 때 모든 재산을 종령에 근거해 종단에 기부하는 유언을 한다”면서 “그럼에도 PD수첩은 스님 명의의 부동산이 있다며 비난했고, 이는 종단 규범을 모르면서 악의적으로 흠집내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인사 문화재관람료와 사찰 경상비, 회식비를 순차적으로 연결시켜 문화재관람료가 유흥비로 사용된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엉뚱한 곳을 주지실이라고 지목하는 장면을 보면 이 모든 것이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창작한 한 편의 허구 드라마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이 수년간 종단 구성원들을 폄하하는 등 여러 문제로 제적 징계를 받은 명진 스님을 부각시킨 점도 지적했다. 명진 스님은 5월1일 PD수첩에 이어 방송된 100분 토론에서도 패널로 참여했다.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종단에서 중징계를 받은 인물을 마치 정의의 인물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며 “PD수첩이 일부 세력과 결탁해 한국불교를 부패와 혼란으로 이끌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불교계 언론이 제기한 질문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는 MBC PD수첩에 과연 진실과 정의가 있는가”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PD수첩은 지켜보겠다고 하면서 후속보도를 예고하는 듯한 말을 했다”며 “MBC와 PD수첩 제작진을 그냥 두고 지켜보지 않겠다. 왜곡·편파 방송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적폐청산 시민연대 등 연일 시위를 이어가는 일부 단체들에게는 엄중하게 경고했다. 중앙신도회와 포교사단은 “정당하지 않은 PD수첩 방송을 빌미로 일각에서는 종단 화합을 깨뜨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불교 전체가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여념이 없는 이때 일부 몰지각한 단체와 개인들은 조계사 주위에서 집회를 하면서 한국불교 위상을 스스로 추락시키는 사자충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화합과 자비의 가르침조차 이들에게는 분란과 투쟁의 도구가 될 뿐”이라며 “종단을 위기 상황으로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청정한 신행의 자리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41호 / 2018년 5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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