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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기독교 수업보강…종교자유침해 논란

  • 사회
  • 입력 2018.05.18 21:56
  • 수정 2018.05.18 22:02
  • 댓글 1
▲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SNS 페이지 화면 캡쳐.

5월16일 연세대 커뮤니티 글 게시
“가족과 함께 절에 가려했지만 …”
해당교수 “조정했지만 불가피” 주장

기독교 수업 강사가 부처님오신날에 보강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해 학생들의 종교자유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월16일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기독교 수업을 듣는다고 밝힌 학생은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기독교 교수님이 보강을 석가탄신일로 잡았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수업은 ‘기독교와 현대사회’이다.

학생은 “독실한 불교 신자지만 졸업필수이기 때문에 (해당수업) 신청했다”며 “매년 저희 가족은 석가탄신일을 아주 중요한 행사로 생각해왔다. 1박2일로 지방의 명승지를 찾아가거나 같이 근처의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면서 하루를 보내왔는데 보강이 잡혔다”고 게시했다. 그러면서 “이 보강은 교수님의 개인사정으로 못한 수업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저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그 종교의 가장 큰 기념일이라면, 나라에서 지정한 공휴일이라면, 그 날 하루는 본인의 신앙활동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게시물은 현재 900명 가깝게 공감을 얻고 14번 공유되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 소식을 보도한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보강 수업 논란과 관련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 A 씨는 “학기 초 교수님 본인의 사정으로 휴강을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공지했다”며 “보강날짜를 조정하면서 부처님오신날에 3시간 짜리 보강 수업을 할 것이고 출석도 세 번 부를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는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B 씨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공식적인 학교 행사가 아니면 출석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어조로 말했다”며 “당일 수업 시간도 일방적으로 오전 9시로 잡고 3시간 수업이기 때문에 출석을 세 번 부를 것이고 이 날 빠지는 사람은 결석 세 번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강사는 “학생들한테 5월7일에 보강을 하자고 얘기했는데 당시 MT가 있는 과가 있어 그날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기말 고사가 가까이 있는 6월 같은 경우에도 학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진행하지 못했다. 보강 수업을 부처님오신날에 잡은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41호 / 2018년 5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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