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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제보한 여성 조사 불가피하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8.05.22 10:41
  • 댓글 2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웹사이트 ‘metoo’에 올린 여성이 선학원 전 직원이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부대중의 눈길은 경찰의 수사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선학원에서 발행하는 불교저널의 전 편집장이었던 김 모씨는 현응 스님에게 참회의 뜻을 담은 사실 확인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2016년 12월 법진 스님이 김 모씨를 불러 현응 스님 성추행 의혹 제보를 받았다며 사실여부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보냈다는 것이다. 이후 김 모씨는 제보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불교저널에 기사화하지는 않았다. PD수첩은 제보여성이 2016년 12월 교계언론에 성추행 제보를 했다고 전했으며 그 언론은 불교저널임을 시사했다.

한 가지 짚어볼 건 제보여성이 왜 굳이 법진 스님, 또는 법진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불교저널에 제보했는가 하는 점이다. 2016년 12월이면 법진 스님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교계단체로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던 때였고, 불교저널은 법진 스님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던 때다.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단체의 소속 잡지사였다 해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법진 스님이 발행으로 있는 잡지사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제보했다는 건 상식선에서 볼 때 석연치 않다.

물론 그 여성이 선학원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응 스님의 성추행 혐의가 전면 부인되는 건 아니다. 현재로써는 철저한 조사만이 이 사건에 따른 의혹을 밝힐 수밖에 없다.

경찰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으로 제보여성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바란다. 그녀 역시 경찰 조사에 불응하거나 차일피일 미룰 이유는 없다고 본다.


[1441호 / 2018년 5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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