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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보수

  • 성보
  • 입력 2018.05.23 12:03
  • 수정 2018.05.31 22:46
  • 호수 1442
  • 댓글 2

2020년 완료 목표…훼손부재 처리, 주변 정비 등

국보 제35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국보 제35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8세기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국보 제35호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이 보수에 들어간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5월23일 전라남도 구례군(군수 서기동)과 보수협정을 체결하고 사사자 삼층석탑을 수리한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학술조사연구, 구조보강, 과학적 보존처리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수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건축·보존과학·고고학·지반공학 등 인접분야의 융합연구, 훼손부재 보존처리, 보수 설계, 석탑 조립과 주변정비를 수행하게 되며 모든 과정은 기록화해 교육과 연구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놓고 정상에는 상륜부를 구성한 형태이다. 상층기단에 놓여있는 사자 네 마리와 연기조사 조각한 승상(僧像)은 전형적인 신라석탑 양식에서 벗어난 경향을 보여 특수형 석탑으로 분류되고 있다.
 
▲ 사사자 삼층석탑 상층기단에 놓여있는 사자 네 마리와 연기조사 조각한 승상(僧像).
석탑은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5.5m 높이로, 연기조사가 편단우견 우슬착지한 자세로 머리에 석등을 이고 있다. 왼손으로 찻잔을 들고 찻잔 위에 여의주를 받쳐 어머니에게는 진리를 공양하고 부처님에게는 차 공양을 올리는 모습으로 세간과 출세간이 둘이 아닌 경지를 느끼게 해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수행자에게는 용맹정진과 반야의 힘을, 불효자에게는 효의 정신을 일깨워주는 이 석탑은 능숙한 기법과 균제된 조형미를 지닌 신앙의 결정체로서 불국사의 다보탑과 더불어 통일신라 석탑예술의 극치로 평가받고 있다. 각 부분의 조각이 뛰어나며, 지붕돌에서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조성 양식은 월악산 사자빈신사터와 홍천 괘석리 사사자석탑으로 그 맥이 이어졌다.
 
북한 금장암 사자탑과도 쌍둥이처럼 닮아 눈길을 끈바있다. 강원도 금강군 내강리 금장골 금장암터에 있는 금장암 사자탑은 고려 초기 이형 탑으로 고려 초기 석탑 양식과 건축술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해당 문화재의 현장 공개,기술교육, 공개학술행사추진 등을 진행해 보수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현장 교육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42호 / 2018년 6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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