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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폴란드〈中〉

기자명 이동호

6개도시 한국절 운영…참선모임 인기

1980년대 후반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수상된 노벨 평화상은 폴란드에 티베트 불교 바람이 불게 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티베트 불교가 알려지면서 그전까지의 소규모로 이뤄지던 불교관계 서적의 번역, 모임, 법회 규모가 크게 성장한다. 폴란드인들의 티베트에 대한 관심은 다른 서유럽이나 북미에 대한 호기심과 견주어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을 만큼 활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1991년 불교는 새로 구성된 민주정부에 의해서 정식 종교로 인정되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의 폴란드 방문이나 티베트 스님들의 상주, 포교활동은 매우 활발히 전개됐다. 특히, 덴마크 출신의 올레 니달 법사의 금강도 불교(카르마 카규파)는 폴란드 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 현재 25개 도시에 법당이 있으며, 10개 도시에 작은 모임이 결성되어 있다.

니달 법사와 늘 함께 하는 토멕도 폴란드 출신의 열렬한 티베트 불교신자이다. 니달 법사의 금강도 불교에는 현재 약 900여명의 정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회 법회나 강연에는 작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3000여 명의 불교신자가 참여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숭산 스님의 관음 선종도 6개 도시에 법당이 있으며, 12개 도시에 참선 모임이 있다. 폴란드에 한국의 선불교를 전한지 20년이 되는 지난해 봄에 새로이 축성한 법당에서 성대한 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매년 숭산 스님을 따르고자 많은 폴란드인들이 불교도가 되고 있는데, 서울 수유리 화계사 국제선원에는 폴란드에서 온 스님과 행자를 합하여 평균 7-8명은 상주하고 있다. 그리고 밀려드는 해외의 선 수행자를 위해 새로이 개원한 계룡산 무상사 국제선원의 오진 스님도 폴란드 고도 크라쿠브 출신의 스님이다. 그는 한국에서 수행한지가 벌
써 6년이 넘었다고 한다.

한국 선불교와 비슷한 시기에 폴란드에 알려지기 시작한 일본 선 불교단체도 두 개가 있다. ‘보디달마 선불교회’(Bodhidharma. Zwiazek Buddystow Zen) 란 명칭의 일본 임제선 불교 단체도 조용한 주택가가 위치한 팔레니차구의 저택을 개조, 증축하여 일본식 사찰 분위기를 내고 있다.

‘무문관’(Mumon Kai)이란 선불교회도 작지만 매우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선불교 모임도 한 곳이 있다. 19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진출한 대만인, 홍콩인, 중국인 비즈니스맨이나 유학생이 급속히 늘어 나는 현상과 함께 중국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슈체친 시에 위치한 폴란드 불교포교회(Misja Buddhyjska w Polsce)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불교 승려들이 정식 복장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며, 불교 유치원 설립도 추진 중에 있다.

주요 불교 단체 6개가 회원으로 있는 폴란드 불교 연합회(Polska Unia Buddyjska)도 바르샤바 중심에 사무국이 있다. 이곳은 대외적인 창구로서 역할과 대내적으로 불교계의 의견과 정보교환을 통해 불자와 스님들, 일반인에 대한 불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결성된 것이다.


이동호 /발틱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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