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8주년기념 발행인 메시지

기자명 설조 스님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법보신문의 연륜이 이제 한 해를 더하여 창간 8주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그동안, 법보신문은 애독자와 본지를 아끼는 교계내외 인사의 각별한 성원에 힘입어 교계와 사회의 목탁으로서 그 직분에 충실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때로 교계내외로부터 부당하게 가해지는 압력과 싸워야 했고 그 때마다 애독자 여러분의 성원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점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특히 호교와 전통문화를 지키는 일과 국민의 평등권 보장을 위해서 애독자와 각계의 지성인과, 그리고 법보신문은 혼연일체가 되어 정론을 폄으로써 카리스마의 횡포에 저항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본지가 지향하는 '독자와 함께 만드는 신문'에 걸맞게 바른 여론의 광장으로서, 또 열린 신문, 늘 깨어 있는 신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임무라고 자부합니다.

지난 해, 창간 7주년을 기해서 본지는 본지가 지향할 바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리 민족과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2세 교육의 근간이 되는 국어.국사.윤리교육이 어떻게 행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심층연구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제 그 연구가 결실을 보아 현재 윤리교육편을 연재중에 있으며 뒤이어 국사.국어의 순으로 연재될 것입니다. 따라서 애독자와 사계의 전문가, 그리고 각계의 지성인이 올바른 2세 교육에 대해 더 한층 깊은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본지가 2세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일과 함께 민족과 나라의 장래가 매어있는 교육이야말로 참인간을 육성하는 큰 길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올바른 2세 교육을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먼저 교육되고 깨어야함을 간과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2세와 기성세대를 불문하고 그들을 깨우치는 교육은 불교 본래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본지는 기성세대를 깨우치기 위한 교육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그것은 신문의 본분인 비평정신으로 나타나리라고 봅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사회화를 하나의 사회운동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불교의 사회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은 곧 불교의 사회적 기능이기도 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가치관이 전도되고 윤리가 실종된 상황에서 깨달음의 사회화 내지는 불교의 사회교육은 실종된 윤리를 되찾고 전도된 가치관을 바로 세워 다원화된 사회현실에서 안심입명을 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대중으로 하여금 안심입명의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본지의 비평정신은 그러한 불교의 사회교육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 때로는 메스가 되고 때로는 윤활유가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을 포교의 길로 떠나 보내면서 하늘과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법을 설하되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좋도록 설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포교의 길을 가는 사람은 보다 많은 지역과 사람에게 진리를 펴기 이해서 둘이서 함께 가지 말고 혼자서 가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처님의 간절한 가르침은 부처님 당시의 제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가르침이 아닙니다. 모든 시대와 지역을 넘어서서 해당하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불교계가 처한 오늘의 현실을 보면 더욱 절실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지는 하늘과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을 것입니다. 법보신문의 가족은 이 점을 특히 명심하고 있습니다. 한 부의 법보신문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가르침을 부처님의 말씀대로 펴는 법회라는 믿음을 가지고 신문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거나 벗어나는 잘못이 있을 때는 아낌없이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본지가 지향하는 올바른 여론의 광장, 열린 신문, 늘 깨어있는 신문으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창간 8주년을 맞는 법보신문은 또 해외불교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혀갈 것입니다. 지난 해에 이미 해외불교의 동정보도에 지면을 할애한 바 있습니다만 올해에는 이미 베트남불교의 총본산인 베트남불교연구원과 양국불교의 자료와 간행물 및 인적교류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외 불교와의 교류를 확대해 갈 것이며 그럼으로써 한국불교와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힘을 기울여 세계속에 한국불교와 문화를 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다짐하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애독자 여러분과 본지와 인연이 있는 모든 이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있으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설조 스님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