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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스님-도 서기장 대담 지상중계

기자명 법보신문
베트남 불교방문단(단장 설조스님)과 도 무오이 서기장과의 면담은 19일 오후 5시 20분부터 6시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40여분간 진행됐다. 하노이 중심가에 위치한 공산당본부청사 2층 접견실에서 있은 이날 면담에는 베트남정부 종교위원회 부쟈탐위원장, 불교연구원장 킴큉투스님, 부원장 틱포테스님, 연구원 잡지편집장 틱텡트스님등 베트남측 인사와 주 베트남한국 대사관 김봉규 대사 등이 자리를 같이 했다.

방문단 일행을 맞은 도 무오이 서기장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나서 현지TV.신문 등의 취재협조요청에 따라 포즈를 취한 뒤 곧바로 대담에 들어 갔다.

다음은 대담요지이다.

△도 무오이=베트남 인민들은 자유와 통일을 위해 늘 노력해왔습니다.

△설조스님=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들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도=베트남은 통일을 이룩했는데 한반도는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통일이 되면 경제전망이 아주 좋을 것입니다. 불국사는 다 수리했습니까.

△설조=그렇습니다. 호치민묘를 경탄과 부러움속에 참배했습니다.

△도=제국주의 때문에 베트남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프랑스가 떠난 뒤에는 일본에 의해 탄압을 받았고 미국은 오랜기간 침략을 했습니다. 우리의 갈망은 독립과 자유였습니다. 그래야 완전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계각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기원해주십시오.

△설조=베트남 통일을 보며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을 연상하게 됩니다. 진정한 의미의 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롱베이(베트남 북동부에있는 만)주변을 돌아보며 세계강국을 물리친 그 정신은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했습니다.

△도=현재 외국으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당과 인민들은 개혁과 개방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도이모이(개혁)정책이 잘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작년 4월 김영삼대통령을 만나 한-미 우호관계증진에 힘썼습니다. 한국의 여러 회사들이 이곳에 진출하는 등 경제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불교도 많은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조=베트남은 역사와 전통을 잘 지켜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통일운동이 합법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양국불교간의 우호증진은 정치.경제 교류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좋은 생각입니다. 양국불교간의 우호친선을 증대해나가시길 바랍니다. 베트남인민들은 불교를 좋아합니다. 불교인들은 나라를 사랑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진 왕조시기에 여러 전쟁과 외침을 막는데 불교계가 큰 일을 했었습니다. 프랑스.미국과의 전쟁시기에도 당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스님들이 군입대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불교는 민족성과 굳게 결합돼 있습니다.

△설조=참된 자유와 평등을 사랑하는 종교인들이 마음을 내 하나가 되는 일은 중요합니다.

△도=양 국가와 불교계간의 우호증진을 꾀하는 일에 큰 기여를 하시기 바랍니다. 한반도가 통일이 안돼 안타깝습니다.

△설조=남북의 정치지도자들이 정치이념보다 같은 민족임을 자각해 베트남과 같이 통일을 이뤄 서로 싸우지 않고 남들로부터 칭송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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