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삶 돕는 복지관 만들터”
스님이 일을 따라 다니는 것인지, 일이 스님을 따라 다니는 것인지 아무튼 일복 많기로는 조계종 안에서도 늘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혀왔던 지현 스님이 여러 복지 서비스 중에서도 운영문제가 만만치 않기로 소문난 장애인복지관의 초대관장을 맡아 분투 중이다.
짐작대로 스님은 “정식 개관은 7월 중순이지만 6월 초까지 직원모집문제를 마무리 짓고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인근 안동 지역과 달리 영주시에는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단 한군데도 가동되지 않아서 지역내 3000여명에 이르는 장애우들의 불편이 매우 컸다. 불편한 몸과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하며 재활과 치료를 위해서 인근 도시의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해야했던 많은 장애우들이 앞으로 우리 복지관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설계 할 수 있도록 지역불교계와 힘을 합쳐 모범적으로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러한 활동은 불교의 대사회적 이미지를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불자들도 장애인복지관의 원만한 운영에 적극 동참하여 불교의 사회화에 스스로를 소외시키지 말고 봉사를 통해서 희망과 환희를 얻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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