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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황 삼국인 벽화 발견의 의미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둔황(敦煌)의 막고굴(천불동)에서 삼국인이 그려진 벽화가 잇따라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 고대사를 규명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본 역사 교과서의 역사 왜곡에서 보듯한 나라의 역사는 그 나라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상징하는 중대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둔황 막고굴에서 발견된 벽화 등을 통해 삼국시대의 정치·경제적 역사와 문화사를 파악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확고한 역사의식을 갖게하는 일에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대사에 대한 연구성과 부재는 임나일본부설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부도덕한 주변국의 역사왜곡을 가능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기도 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의 고대사는 자료의 부족과 국가적 관심 부재로 인하여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학계의 통설이다. 어쩌면 초기백제의 수도로 보이는 하남 일대 발굴과정에서 보았듯이 거대한 고도의 터가 아파트 공사를 위하여 중장비에 의해 백주에 훼손되는 현실에서 고대사 연구에 기대를 거는 것도 무리인 듯 하다. 그렇지 않아도 챙겨야 할 곳이 많은 정부가 국민적 인식이 형성되지 않은 곳에 관심을 기울일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삼국인 중에서 237굴 유마경변상도에서 발견된 조우관을 쓴 삼국인의 모습은 신라 화랑의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후속 연구가 있을 경우 역사의 베일 속에 묻혀 있던 화랑의 모습이 재현될 수도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불교미술이나 복식사 등 관련 분야의 학자들은 이번의 벽화발견을 계기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의 깊이를 더해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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