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의 이 기획은 몇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몇 스님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주장자 법문'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불교계의 `한계'를 외국 고승들의 수준높은 법문집을 소개함으로써 깨뜨려 보겠다는 것이다. 둘째 오늘의 언어로 불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씌어진 법문을 국내불자들이 접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점이다. 세번째로는 중국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해외불교의 틀을 동남아시아나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점이다. 장승은 이같은 계획아래 지난 94년 4월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이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의 `적과 동지, 사랑과 미움을 초월해 전 인류에게 띄우는 메시지' 《당신의 적이 당신의 스승입니다》를 펴냈다. 이어 95년 9월 `유럽의 정신세계를 일깨운' 일본 데시마루 선사의 대화록 《지금 이 자리에서의 깨달음》을, 지난 3월에는 세번째 책 미얀마 고승 아쉰 티틸라의 《그대 왜 아직도 미망에서 해매는가》를 출간했다. "우리들을 억압하는 사람들과 우리들의 친구를 위해 기원합시다.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함으로써 좋은 세계를 만들어 갑시다"라는 달라이 라마의 호소와 "현재의 행위에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은 일체 생각지 말라.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데시마루의 일갈은 한국불자들 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장승은 이미 출간한 세권의 해외고승법문집이 호평을 얻음에 따라 약 10여권으로 예정하고 있는 나머지 법문집을 올해 안에 마무리짓는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앞으로 출간될 해외고승은 대만의 성운 스님, 스리랑카의 다르마팔라, 태국의 아잔차, 베트남의 트리쾅이나 틱낱한 스님 등 동남아시아국 스님들과 미국 및 영국의 고승까지를 두루 포함시킬 예정이다.
도서출판 장승은 "이 시리즈가 각 나라의 불교적 특징을 자연스럽게 우리 불자들에게 알려주는 동시에 한국 및 중국불교에서 맛볼 수 없었던 불교의 새로운 진수를 소개하는 기획인 만큼 불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