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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스위스·上

기자명 이동호
불자 7만명…97년 첫 봉축 행사 가져
25년 전통 불교 연합에 140개 단체 가입

스위스에 불교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50년대이다.
처음엔 주로 문학적·예술적 관점에서 접근을 했는데 독일에서 스위스로 망명한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1813-1883)가 쇼펜아우어를 통해 접한 불교를 음악적으로 완성시킨 오페라 ‘눈앞의 승리자(Die Sieger vor Augen)’가 대표적이다. 이런 문학적·예술적인 접근이 구체적 자기 삶 속의 불교로 전환되기 시작한 것은 또 다른 이주 독일인인 상좌불교승 냐나티롤카( Nyanatiloka, 1878-1957)에 의해서다. 그는 1904년 미얀마에서 계를 받고 승려가 된 유럽 최초의 스님으로 스위스에서 ‘카리타스-바하로(Caritas-Viharo)’란 수행처를 건립했으며 이곳에서 유럽 최초의 수계제도의 틀을 마련했다.

오늘날의 스위스 불교를 알기 위해서는 지난 1976년 결성된 스위스 불교연합(S.B.U : Schweizerische Buddhistische Union)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위스 불교연합은 나라안의다양한 불교단체의 연합이다. 스위스 불교의 대표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결성된 것으로 관공서와의 문제, 외국 불교단체·조직과의 교류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140여 개의 불교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최근에 와서 급격히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회원 구성은 상좌불교(Theravada) 20%, 대승불교 30%, 티베트 불교 48% 등이며 제네바 10개, 취리히 19개 등 단체의 대부분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스위스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티베트인 등 스위스 내 아시아 불교인구를 포함한 스위스 불교인구는 약 5∼7만명(전체인구 700만)으로 전체인구의 0.7∼1.0%가 불교인구이다. 이 비율은 유럽에서 프랑스(약1.3%)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위스 불교의 교세를 짐작케 한다. 또 불교관계 책자를 전문적으로 펴내고 있는 출판사의 활동도 활발한데 크리스티아니 출판사, 취리히의 아르테미스(Artemis), 오리기오(Origio)출판사, 베른의 바르트(O.W.Barth)/쉐르쯔(Scherz)출판사, 퀴스나흐트의 테조이스(Theseus)출판사 등이 대표적이다. 스위스 불교연합은 1997년 200여명의 불교도가 참여한 가운데 취리히에서 처음으로 부처님 오신날 봉축 행사를 연합체 행사로 거행했다. 그리고 매년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스위스에는 1000여명의 티베트 난민들이 스위스 적십자의 보호로 살고 있으며 1968년 빈터루(Winterthur) 부근 리콘(Rikon)에 티베트 연구소(das Kloesterliche Tibet-Institut Rikon)가 설립돼 티베트 불교 전파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또 1970년 이후 일본의 선불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본 임제선의 테츠오나가야 키이치 선사(1895-1993)는 스위스에서 최초로 참선주간을 열어 일본 불교를 전했으며 일본 조동종의 데시마루 선사(1914-1982)는 스위스 내에 최초로 일본선원을 개설했다.

태국과 미얀마, 베트남 불교도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서울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의 관음선종과 재미 교포 지광법사의 달마사가 한국불교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발틱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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