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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삼베마을, 윤사월 맞아 ‘주문-맞춤’ 공동 보급

기자명 채한기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믿을만한 품질-합리적 가격 ‘수의’ 구입 ‘호기’

전품목 수제품…시중가 대비 30~40% 저가 구입




음력 4월이 두 번 있는 윤달을 맞아 ‘수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옛부터 선조들은 수의짓는 것을 고인에게 드리는 ‘마지막 예’라고 생각해 부모가 환갑이나 진갑이 가까워지면 마련해 두었다. 특히 윤달에 수의를 마련하면 노인들이 무병장수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자식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효의 실천 덕목으로 간주되어 왔다.

따라서 ‘수의’ 시장은 광범위하며 각 업체가 내놓는 수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일반인이나 불자들이 수의를 고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산과 수입산 베를 구분하기 어렵고 원사도 대마인지 저마인지를 구분해놓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수백만원대의 수의니 좋을 것’이라고 믿고 무턱대고 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삼베마을이 올해 내놓은 5가지 수의는 이런 걱정을 깨끗이 씻어준다. 삼베마을은 안동포, 특상품, 특품, 상품, 명주 특품에 대한 각각의 사양을 적시하고 있으며 재료 샘플까지 마련해 놓고 주문자가 원하면 즉시 보내 확인해 준다.

여기에 기성복이 아닌 주문맞춤 방식을 택하고 있어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계약금 없이 주문자가 상품을 확인 한 주문과 이상이 없을 때 돈을 지급하도록 했다. 정확한 사양을 제시해 놓고 주문방식이기 때문에 동일 상품일 경우 시중 가격보다 약 30~40% 저렴하다. 삼베마을이 내놓은 보성베 특품의 경우 삼베마을이 180만원을 제시한 반면 시중에서는 240만원에서 280만원에 유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약33%에서 55%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우선 삼베마을 ‘안동포 수의’는 안동지역서 나온 베로 만든 것이다. 한마디로 ‘진품’인 것이다. 특상품과 특품, 상품은 모두 보성베다. 전남 순창, 특상품은 원사(실)를 수입해 전남 보성에서 제직한다. 이 중국산 원사는 대마이며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에서 대마100% 성분 인증을 받은 고급 제품이다.

특품과 상품은 원단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봉한 것이므로 가격을 낮췄다. 특품은 대마로 된 것이며 상품은 저마로 된 것이다. 명주 특품은 국산 명주로 된 것이다.

삼베마을이 내놓은 제품 중 명주특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우리나라 사람의 손길로 베틀에 직접 싼 수직포수의라는 점에서 다른 수의보다 질이 높다.

수의는 주문 후 1주일이면 받을 수 있다. 주문자나 구입자에게는 탑다라니와 함께 자동으로 발신자가 확인되는 ‘부르나 폰’을 증정한다.



“계약금 없고 완제품 확인 후 결재”- 삼베마을 윤강영 사장



“기성복을 판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문자가 요구하는대로 수의를 짓는 ‘맞춤수의’ 방식입니다.”삼베마을 윤강영 사장(52세)은 삼베마을의 맞춤 수의 제직을 제1자랑으로 꼽는다. 시중에 유통되는 남자 신장 180, 여자 160cm로 규격화 된 데 비해 삼베마을은 수의를 입을 당사자의 키와 몸무게 등의 자료를 토대로 짓는다. 윤강영 사장이 이 방식을 택한 것은 문란한 수의 시장으로 인한 오해를 말끔히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따라서 계약금도 일체 받지 않는다. 주문자가 요구한 재료가 제대로 쓰였는지 샘플과 비교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 한 후 수의를 확인한 후 돈을 지불하며 A/S도 확실하다. 생산자 중심의 판매가 아니라 소비자 중심의 판매방식을 택해 신뢰도를 공고히 한 것이다.

삼베마을 윤강영 사장은 무엇보다 혼탁한 수의 시장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베에 대한 정확한 사양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의를 판매하는 것은 폭리를 취하려는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사장은 “삼베마을은 바느질하는 실을 도중에 이어 쓰지 않으며 자투리 천도 함부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짓기 시작해 해지기 전에 끝마칩니다.” 수의는 하루만에 지어야 한다는 고유 원칙을 지키면서 작은 몸가짐 하나도 조심하며 온 정성을 쏟겠다는 삼베마을의 원력이 담긴 대목이다.



삼베 꼼꼼히 살펴보기



국내 안동포의 연간 생산량은 6,700여필 정도. 이는 수의 1000여필 정도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삼베마을 윤강영 사장은 “국산 안동포로 제직할 경우 생산원가만 6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300만원대 수의를 ‘안동포 수의’라 선전하는 제품은 모두 가짜라고 보아야 한다”고 단언한다. 100만원대부터 400만원대의 수의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어디서 생산된 베인지 수제품인지 기계제품인지, 국내서 제직된 것인지 수입처에서 제직된 것인지 등을 살피고 구입해야 한다.



국내산 안동포 - 안동지역에서 제직된 대마포.

수입 안동포 - 수입원사로 원사 생산지역에서 생산된 흑대마로 제직되었으며 국내에서 가공한 원단. 안동지방 원단으로 오해 소지가 많고 비교적 올이 가는 것이 특징.

국내산 강포 - 강원도 영동지방서 생산된 원사를 쓰며 옛부터 독특한 방법으로 제직돼 모조품이 없다. 그러나 이름만 믿고 사는 것은 금물. 업체에 대한 정보를 안 후 구입해야 한다. 안동포와 함께 최고급 원단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산 남해포 - 경남 남해, 하동 일대에서 재배된 대마를 사용해 원사, 원단을 제직한다. 색깔은 비교적 흰색을 띄며 상품으로 친다. 소량 생산돼 고가로 유통되지만 안동포보다 많은 유사품(모조품)이 시중에 돌고 있다.

수입 남해포 - 수입산 원단으로 대마를 사용해 국산 남해포 제직방법으로 제직된 수제직으로 올이 국내산 보다 약간 가늘다.

수입 순창포 - 수입 원사를 이용해 현지에서 순창지역 원단 제직 방법으로 짜여진 원단.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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