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천왕이 토슈즈를 신다

손재현무용단 발레포교극 ‘사천왕’ 30~31일 공연

김흥우 극본·신영섭 연출…국립극장 무대에



불법을 수호하고 수행자를 보호하는 호법 신장인 사천왕은 그 막중한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갑옷과 온갖 지물로 위엄을 갖추고 두 눈을 부릅뜬 채 이 세계의 사방을 지키고 있다.

사천왕의 이 같은 강렬한 인상을 고스란히 옮겨 무용극으로 만든 실험적 무대가 마련된다. 그것도 서양 무용의 대표적 고전 장르인 발레에 담아냈다.

포교 무용극이라는 불교문화의 새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손재현무용단(단장 손재현. 동국대 교수)은 5월 30, 31일 이틀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 발레극 ‘사천왕’〈사진〉을 공연한다. 김흥우 교수(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가 대본을 쓰고 신영섭 교수(동국대학교 연극학과)가 연출, 손재현 교수(동국대 체육교육과)가 안무를 담당했다.

극은 시대를 알 수 없는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사랑과 집착, 욕망과 복수 등에 매달려 자멸의 길로 치닫는 인간과 이들을 깨우치고 구도의 길로 이끄는 사천왕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단순한 스토리 구성을 통해 사천왕으로 대변되는 불교의 가르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의도다. 특히 섬세하며 역동적인 발레의 표현에 연극적인 요소까지 가미하고 있어 전통 문화와 외래 문화의 접합을 통한 새로운 예술 장르의 완성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사천왕이 객석과 극장 입구 등에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함께 기획함으로써 관객과의 일치감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손재현 교수의 포교 무용극은 지난 99년 6월 ‘에밀레종-넋의 소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는 동국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출신과 전문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발레 무용수 30여 명이 출연한다. 30일 7시30분, 31일 4시30분·7시30분 공연. 02)2274-1151~8



“발레는 세계어…한국 불교 알릴 기회”-두번째 포교극 마련한 손재현 교수



포교 무용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불교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동국대 무용학부 손재현 교수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불교예술의 활성화에 있다”며 “불자 예술인들이 이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장 전통적인 소재를 가장 서구적인 형식에 담음으로써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찾게됐다”는 손 교수는 “불교의 가르침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포교 무용극”이라며 “무용을 통해 불교문화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 무대에서 ‘에밀레종-넋의 소리’를 공연하며 현지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는 손 교수는 “그 무대를 통해 한국 불교 세계화의 키워드를 찾게 됐으며 포교 무용극의 가능성도 재삼 확인했다”며 “이번 무대에 이어 팔만대장경을 소재로 한 다음 작품도 이미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