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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불자 신행 패턴 현황’ 조사-분석

기자명 공선림
시민선방 80.7%-불교대학 64.1% 여성불자

“기복 위주” 편견 불식 … “지금은 우바새 시대”입증

“깨달음 추구에 남-여 없다”참선 열풍

교리공부 인구 급증, 남성의 2배 이상




전국 25개 시민선방을 대상으로 동안거 참선 정진 참여자를 조사한 결과 여성불자가 80.7%로 남성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통계청 인구조사와 조계종 등록 신도 가운데서 여성불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통계청 조사에서는 전체 불교인구 가운데 여성불자의 비율이 58.1%, 또 조계종 등록 신도 현황에서는 여성불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7.8%였다.

또 전국 30개 불교교양대학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비를 조사한 결과, 여성불자가 64.1%로 이 역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성불교는 기복적이라는 세간의 통념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본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안거 기간동안 시민선방을 열고 운영하고 있는 시민 선방은 40여 개.

이 가운데 남녀의 성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25개 시민선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4051명의 불자가 수행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여성 불자가 80.7%인 3271명을 차지했다. 이는 남성 동안거 참여자 780명의 4배가 넘는 숫치다.

각 시민선방을 분석해 보면 부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의 선방에서 특히 여성불자들이 참여율이 두드러졌다. 범어사와 혜원정사 등에는 입방한 남성 불자가 전혀 없이 모두 여성이었다.

부산 홍제사도 전체 인원 90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88명이 여성이었고, 통도사 부산포교원도 상시 개방되는 시민선방을 이용하는 불자의 90% 이상이 여성불자였다.

이는 여성불자들이 ‘기복불교’로 매도되는 ‘기도’에 치우친 신행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위한 근본 수행인 ‘참선’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또 해인사 원당암은 스님들과 똑같이 3개월간 수행을 하는 여성불자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시민선방에서는 수선회처럼 바쁜 일상생활에 조금씩 짬을 내 출퇴근하며 선수행에 전념하는 여성불자들의 주류를 이뤘다.

물론 동안거의 경우 일정 시간을 한 장소에 묶여 있어야 하는 수행의 특성상 생업 전선에 전념하고 있는 남성불자들이 선뜻 동안거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성불자들의 참선 열기는 가히 선풍적이라 할 만하다.

또 조계종 등록 불교대학에서의 여성 참여율도 오늘날 여성의 신행 패턴을 짐작케 하는 중요한 자료다. 전국에서 조사가 가능한 30개 불교대학 가운데 동산불교대학과 전북불교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불자들이 월등히 많았다.

그나마 전북불교대학의 경우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똑같아, 실질적으로 남성이 많은 곳은 동산불교대학 한 곳뿐이었다. 특히 영남불교대학과 통도사불교대학의 경우 여성의 비율의 남성의 두 배 이상이 넘어 불교교양대학도 역시 경상도 지역 여성불자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선학원 중앙선원 사무장 권경재 씨는 “몇 년 전부터 참선에 관심을 갖는 남성불자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여성불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이 현실”라며 “여성불자들의 선수행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이는 것을 통해 한국 불교의 전망이 밝을 것이란 확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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