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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불교 ⑨

기자명 법보신문

원형 담겨진 상좌 불교 연구 활발히 전개

80년대 인기 절정 일본 불교 점점 퇴색




“라인강을 탐사하는데, 하류인 네덜란드에서 시작할 수는 없지 않느냐?” 독일의 불교 학자 한스 볼프강 슈만 (Hans Wolfgang Schumann)의 테라바다(Theravada. 상좌부) 불교에 대한 입장이다. 불교연구를 위해서 그 원형에 가까운 모습에 근거하여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중심의 상좌부 불교는 독일에서 1970년대 이후 그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고전적인 상좌부 불교는 변형되지 않은 초기 원전 중심의 불교연구를 강조하는 학계나 연구자들에게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최근에 다시 그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더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

100여 년 전 독일에 불교를 전해준 곳은 스리랑카와 인디아였다. 물론 상좌부 불교 전통이었는데, 그 중요성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대 중반, 라오스, 캄보디아의 공산화 이후 조국을 떠나 독일에 정착한 라오스나 캄보디아 사람과 스님이 늘어났다.

그리고 국제결혼을 해서 독일에 이주한 태국인들도 많았는데 이들의 종교적인 정성은 자연스럽게 사찰 건립과 자국 스님의 초청으로 이어졌다.

이런 노력으로 현재 독일 불교 연합에 등록된 550여 개의 단체 중에서 약 70여 개가 상좌부 불교의 전통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 독일 내 세워진 태국이나 캄보디아 사찰은 이 땅에 거주하는 태국인, 캄보디아인들에게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베를린의 ‘부처의 집’은 스리랑카 스님들이 상주하는 역사 깊은 사원으로 다른 불교 단체들의 수행 장소로도 개방되고 있다. 현재 독일 불교 연합 회장인 알프레드 바일(Alfred Weil) 박사도 상좌부 불교의 수행을 따르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에 비해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등지의 대승불교는 상당 부분 참선, 명상을 위주로 한 선불교의 전통이 강하다. 우선 일본의 선불교가 가장 먼저, 그리고 조직적으로 독일에 전파되면서, 1980년대 중반까지 독일불교의 주류를 이뤘다.

오늘날에도 일본의 임제종, 조동종의 스님이나 선원이 독일 전역에 걸쳐 있다. 스즈끼의 『선과 일본문화』라는 책 발간 이후 독일인의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증폭됐으며, 이에 대한 일본 기업과 정부의 지원도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상좌부 불교와 한국·베트남·중국·티베트의 불교가 경쟁적으로 독일에 보급되면서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오히려 일본의 선 불교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 3월 현재 독일 전역의 일본 선센터는 약 100여 개가 있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뒤셀도르프의 일본 절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선원에는 주로 독일인들이 중심이 되어 수행하며,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40여명의 회원들이 엄격한 참선 수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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