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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정정사의 진언이야기〈6〉 육자진언의 유래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윤회문 닫게하는 ‘아미타 진언’


‘옴마니반메훔’의 육자진언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육자진언의 유래는 문헌에 따라 세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대승장엄보왕경(大承莊嚴寶王經) 설(設)이다. 대승장엄보왕경은 육자진언을 설하고 있는 유일한 경전이기도 하다. 이 경의 번역 연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982년에서 1000년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대승장엄보왕경은 본존이 제개장보살의 질문에 의해 육자진언을 얻은 인연과 그 공덕을 설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모두 4권이다. 이 경에 보면 3권 말에서 4권에 걸쳐 주로 육자진언에 관한 내용을 설하고 있다.

둘째는 마니칸 붐 설(設)이다. 마니칸 붐은 티베트의 관음경이라 할 수 있다. 티베트의 제5대 손첸감포왕의 유훈을 집록한 티베트 불교의 보전이 바로 마니칸 붐이다. 티베트에서는 이 경문을 교의의 설명서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육자진언의 유래와 공덕을 시적으로 설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옛날에 무량광불이 중생구제를 위해 관세음보살의 모습으로 화신하여 서방 복덕연화국의 궁전 연못에 탄생하니 연화생보살이다. 이 보살은 일체 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큰 서원을 세우고 욕계의 중생을 모두 구제하였다. 이렇게 하기를 두 번, 세 번 한 후에 다시 고해에 신음하는 중생을 널리 제도하고자 천수천안과 십일면의 상을 나타내어 교화하였다. 그 때에 무량광불이 “대자비성관음은 Om Ma-Ni Pe-Me Hum의 육자에 의해 6취 윤회의 문을 닫게 할 것이다. 이 육자진언은 육도를 비우게 할 것이니 이런 줄 알고 거듭 염(念)하여 가져라”하였다. 이와같이 보살은 극락세계 연화대좌 위에 있으면서 언제나 기도 서원하는 중생을 구제하며 세세생생 생사윤회에서 해탈하게 하는 육자대명주를 내려주셨다.

세 번째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의 설(設)이다.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은 육자진언 신행의 전개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헌이다. 육자진언의 선정법을 설하고 육자진언을 관상하면 오불의 성취, 육취의 구제, 육바라밀의 성취 등을 하게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같이 육자진언은 여러 가지 유래를 갖고 있다. 이는 육자진언이 오래전부터 깊이 신앙 받아왔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실증적인 면에서의 성립시기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신앙 실천적인 면에서 육자진언 신행의 폭넓은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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