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도 공덕짓기 한 방편이다”
보살불교를 기복불교라고 매도하는 것은 부정적인 한 측면만을 지나치게 부각한 잘못된 시각이다. 오늘날 여성불자들은 개인적인 바람을 위해 기도하는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여성불자들이 불교교양대학에서 교리 공부를 하고, 시민 선방에서 참선하고 있다. 또 복지관이나 봉사단체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는 여성불자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 들 정도다.
따라서 보살불교를 기복불교와 동일시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편견에서 나 온 단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기복불교라고 해서 잘못된 신행이라고 매도 할 수만은 없다. 비록 자녀와 집안을 위해 기도를 하고 불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 공덕 자체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는다(離苦得樂)”는 불교 본래의 의미가 반드시 참선을 통해 진리를 증득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기복불교의 세속화가 문제가 된다하더라도 그 책임이 여성불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저차원의 신행에서 고차원의 수행으로 여성불자들을 이끌어야 할 스님과 불교지도자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