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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S 자원활동가 ‘설성봉’씨 총격 사망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12일, 인도 수자타-한국 정토법당 동시 천도재

인도 둥게스와리의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봉행한 다비식 장면.

정토회가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술학교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자원활동가 설성봉 거사(46)가 지난 1월 10일 인도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 15분 총격피살 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피살된 설성봉 거사는 1980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한국JTS 활동을 시작해 2001년 6월 인도JTS가 활동하고 있는 둥게스와리 지역의 수자타아카데미 기술학교 건물 신축공사 현장 책임자로 파견돼 일하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이에 정토회는 1월 11일 한국에서 ‘설성봉 영가 장례 위원회(위원장 박석동)’를 구성하고 1월 12일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와 한국의 서울, 부산, 대구 등 6개 정토법당에서 동시에 다비식 및 영가천도재를 실시해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49재 역시 각각의 정토법당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에 대해 정토회는 단순 강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며 인도에서 JTS가 둥게스와리 지역 주민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원한 관계로 인한 사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시 달라이라마가 보드가야를 방문중인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입장도 있는 것으로 인도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인도 비하르 주는 사건에 대한 정밀 수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둥게스와리 지역이 불가촉 천민이 모여 사는 곳인데다 인도인들도 경계하는 우범지역이기 때문에 수사가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한편 법륜 스님은 설 거사가 공사를 총 감독했던 기술중학교 내에 설 거사의 부도탑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달라이라마, “설지는 좋은 곳에 환생했을 것”
14일 JTS순례단 만나 위로


“설지(설씨의 높임말)는 부처님이 도를 이룬 부다가야에서 타계했기에 분명 좋은 곳에 환생 할겁니다”

부다가야 인근의 불교성지를 순례하고 있는 달라이라마가 1월 14일 오전 10시 20분 라지기르 영축산 정상에서 제이티에스 성지순례단과 우연히 만나 설성봉 거사의 죽음을 위로했다.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와 같은 대승권인 한국의 불자들을 만나 반갑다”고 격려한 뒤 “부처님의 땅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의 손발이 되어 봉사해온 설지를 위해 불자들은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면서 법륜 스님을 비롯한 제이티에스 회원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호를 담당한 인도경찰 등 50여명과 함께 영축산에 오른 달라이라마는 “수자타 아카데미와 불가촉천민을 위해 동게스와리 수자타 아카데미에 꼭 방문해 달라”는 법륜 스님의 요청을 “1월 15일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에 꼭 찾아보겠다”며 흔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달라이라마의 수자타 아카데미 방문은 인도경찰이 “위험하다”는 이유를 들어 저지해 이루어지지 못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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