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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탈리아·中

기자명 이동호
1985년 불교도 연합 결성…35개 단체 가입
봉축행사 공동 개최…3년마다 불교도 대회

1960∼70년 유럽을 풍미한 비트 세대들은 인디아, 동남아, 티베트 등을 여행하며 그곳의 불교와 승려들을 초청하고 수행하는 개방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그런 가운데 공학도인 마르티넬리(L.Martinelli)는 피렌체에서 이탈리아 불교협회(L'Associazione Buddhista Italiana)를 창립했다. 영국 런던의 불교회(Buddhist Society)와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1967년 현대 이탈리아 최초의 불교지 ‘과학불교 (Buddhismo Scientifico)’를 발행하기도 한 불교협회는 이후 1985년 밀라노에서 결성된 ‘이탈리아 불교도 연합(L'Unione Buddhista Italiana)’으로 이어진다. 이탈리아 불교도 연합은(U.B.I.)은 다른 유럽국가 즉, 프랑스(U. B. F.), 독일(D. B. U.),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의 불교연합이나 불교 단체와의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빈센쪼 피가(Vincenzo Piga, 80세)박사를 중심으로 설립되었다.

이 연합체는 이탈리아 안의 다양한 불교 종파와 전통을 모두 망라하는 유럽 불교도 연합(E. B.U.)의 단체 회원이며, 국제적인 불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 불교도 연합의 목적은 첫째 다양한 불교 종파를 대표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둘째 다양한 불교 종파의 유기적인 협력과 관계 증진을 통해 이탈리아 헌법 제8조 즉, 로마 가톨릭교 이외의 타종교는 국가의 동의하에 인정되어야 한다는 조항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셋째 다른 종교를 믿는 신자나 아시아계 이주민들의 신앙 생활을 보호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런 목적에 따라 불교도 연합은 1991년 마침내 정부에 종교 단체로 등록 되었으며 올해 2000년 3월 20일 정부가 공식적인 종교로 인정해 로마 가톨릭과 같은 법적 지위를 보장받게 되었다. 즉, 군대, 병원, 교도소, 학교 등에서도 불교 승려나 법사들이 자유스럽게 활동 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초 까지는 회원들이 종교세를 납부하기만 하고 아무런 수혜를 받지 못했으나, 이제는 불교도 연합이 수혜 단체가 되어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예상된다. 2000년 4월 현재를 기준으로 35개 불교단체가 이탈리아 불교도 연합의 정회원 단체이며, 약 30개 단체가 후보회원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그 외 불교도 연합에 등록되지 않은 단체는 이탈리아 내에 약 110 여 개 정도라 추정된다.

불교도 연합은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를 합동으로 개최하고 3년에 한번씩 정기 불교도대회를 연다. 지난 번 불교도 대회는 이탈리아 조동종 선불교회에서 개최되었는데, ‘서구사회에서의 불교’, ‘현대사회에서의 윤리’란 주제로 15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엘사 비안코(Elsa Bianco)회장은 지난 3월 20일 완전한 국가의 동의를 이끌어 내 이탈리아 정부를 대표한 마시모 달레마(Massimo D'Alema)총리와 역사적인 법적합의(Intesa)에 서명하였다.

국가종교위원회 위원장인 프랑코 피제티(Franco Pizzetti)교수의 축사 속에 거행된 서명식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전문과 27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합의문은 불교도 연합의 자치권과 종교의 자유, 불교 행사, 불교 성직자의 군대 복무 문제 등 아주 상세하게 이뤄졌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티베트불교전통을 따르는 신자와 단체가 거의 절반에 육박하며, 그 다음으로 일본의 조동종, 임제종의 선불교, 베트남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과 수행방법을 따르는 단체, 한국의 송광사에서 수행한 이탈리아의 대혜 스님이 이끄는 라씨나(Rassina)의 보탑사, 재미 지광 법사의 사회불교 달마사도 볼로냐에서 활동중이다. 타이완의 불광사의 분원, 중국, 스리랑카계통의 불교단체도 이주민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발틱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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