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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돕기 ‘통일 돼지’ 키워보니…

  • 사회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정토회 최경숙 보살

“150원 이면 北 어린이 한 끼 해결해요”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통일 돼지 저금통을 키워보니 동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100원-50원 짜리 동전 하나씩이면 북 어린이 한 명이 한끼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지요.”서울 서초구 정토회관에 다니면서 본지와 한국 제이티에스가 함께 하고 있는 북 어린이 돕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2년째 통일 돼지 저금통을 키우고 있는 최경숙(53·법명 일체승) 씨는 “돼지 저금통에 통일 동전을 모으기 전만 하더라도 10원 짜리 동전은 쓸모 없는 쇳덩이 정도로 생각했으나 이젠 액수에 관계없이 동전은 북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생명수와 같이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통일 돼지 한 마리를 키워보아야 2만 6∼7000원에 불과하지만 이 돈이면 북 어린이 두 명이 한달 간 연명할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최 씨는 “통일 돼지 저금통에 모은 동전 하나 하나가 북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식 구입 비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보람있다”고 말하고 “이 일에 보다 많은 불자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이어 “우리 동포를 살리는 동시에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통일 돼지 저금통 보시 운동을 이웃과 함께 할 작정”이라는 포부를 더불어 밝힌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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